"한국인들 매일 쓰고 있다"…방향제·디퓨저가 유발하는 만성 질환의 경고

사진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실내에서 흔히 사용하는 향초나 방향제 같은 인공 향 제품이 만성 질환과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집안의 오염된 공기가 전신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실내 환경 관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구체적인 예방 대책을 설명했다. 권 교수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집안에서 반드시 치워야 할 물품으로 향초, 인센스 스틱, 방향제 등 인공적인 향을 풍기는 제품들을 지목했다. 제품이 타면서 연기가 발생할 때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실외보다 수십 배 이상 치솟으며, 이 과정에서 다량의 화학 물질이 뿜어져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디퓨저나 방향제 등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도 호흡기 건강에 치명적이다. 이들 물질은 코와 기관지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염증을 일으킨다. 특히 일부 제품에 들어가는 프탈레이트는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해 면역계와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린다. 시트러스 계열 향에 자주 쓰이는 리모넨 성분의 경우, 공기 중 오존과 반응하면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생성할 위험이 있다. 권 교수는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상기시키며 "단기간에는 안전해 보일지라도 장기적으로 흡입했을 때 어떤 치명적인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으므로 인공적인 향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실내 악취를 없애기 위해서는 인공 향으로 냄새를 덮기보다 숯이나 제오라이트 같은 천연 방습제를 활용하고 주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실내 공기는 외부 유해 물질뿐만 아니라 곰팡이 포자, 가구 마감재에서 나오는 화학 물질 등이 고이면서 실외보다 질이 떨어지기 쉽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날이라 할지라도 창문을 넓게 열어 5분 안팎으로 짧고 강하게 하루 3~4회 환기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 특히 가스레인지 등을 이용해 요리를 마친 직후에는 반드시 환기 과정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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