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만난 엑스레이"…촬영부터 판독까지 진화
등록 2026.07.08 10:05:12
딥노이드, AI로 영상 분석해 '예비 판독문 생성'
디알젬, AI기반 영상처리 엔진 적용해 품질 확보
병원도 AI와 엑스레이를 접목한 연구 성과 발표
![[서울=뉴시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AI가 흉부 엑스레이을 영상 생성형 AI로 분석해 정상 소견과 흉부 질환 이상 소견 41종에 대한 예비 판독문을 자동 생성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사진=딥노이드 제공) 2026.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26/NISI20260626_0002170750_web.jpg?rnd=20260626093255)
[서울=뉴시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AI가 흉부 엑스레이을 영상 생성형 AI로 분석해 정상 소견과 흉부 질환 이상 소견 41종에 대한 예비 판독문을 자동 생성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사진=딥노이드 제공) 2026.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병원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영상검사인 엑스레이(X-ray)가 인공지능(AI)을 만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촬영 단계에서는 방사선 노출을 줄이면서도 영상 품질을 높이고, 촬영 후에는 질환을 자동으로 찾아 예비 판독까지 돕는 기술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AI가 흉부 엑스레이을 영상 생성형 AI로 분석해 정상 소견과 흉부 질환 이상 소견 41종에 대한 예비 판독문을 자동 생성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딥노이드는 생성형 AI 기반 흉부 엑스레 예비 소견서 생성 솔루션 'M4CXR'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3등급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회사는 이번 허가가 의료영상 AI가 단순 병변 탐지를 넘어 실제 임상 워크플로우에 적용 가능한 생성형 AI 기반 판독 지원 단계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딥노이드는 'M4CXR'의 품목허가를 위해 다기관 후향적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작성한 판독 소견서와 AI가 생성한 예비 소견서를 비교한 결과, 'M4CXR'의 성능은 전문의 판독 대비 열등하지 않음을 입증했다.
하위군 분석에서 기관별·연령군별은 물론 외래·응급·검진·입원 등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딥노이드는 "이를 통해 다양한 임상 현장에서도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소견서 대비 임상적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의 예비 소견서를 생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AI 기술을 접목해 엑스레이 영상 품질을 확보하는 제품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디알젬은 최근 국내 제조인증을 획득한 이동형 엑스레이 투시촬영장치(C-arm) 'PROVUE' 3개 모델에 AI 기반 영상처리 기술을 적용했다.
이동형 C-arm은 시술 중 실시간 엑스레이 영상을 제공하는 장비다.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선명한 영상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디알젬은 PROVUE 개발 과정에서 AI 기반 영상처리 엔진을 적용해 낮은 관전압과 관전류 환경에서도 실시간 투시촬영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의 방사선 노출을 줄이면서도 진단에 필요한 영상 품질을 확보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디노이징(Denoising)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저선량 촬영 환경에서 발생하는 영상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줄여 방사선 조사량은 낮추고 영상은 선명하게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디알젬은 이를 통해 투시촬영장치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알젬은 후속 개발과 양산 준비를 본격화해 올해 하반기 PROVUE를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동형 영상진단 장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AI 기반 의료영상 처리 기술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업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AI와 엑스레이를 접목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관창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강서영 핵의학과 교수, 안소현 이화여자대학교 의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동형(portable)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 AI 기반 골다공증 선별 시스템을 적용해 진단 정확도를 평가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결핵 이동검진을 위해 촬영한 이동형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추가 촬영이나 방사선 노출 없이 AI로 분석하는 '기회적 선별(opportunistic screening)' 전략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동형 엑스레이 영상을 상용 AI 소프트웨어로 분석한 뒤 골밀도검사(DXA) 결과와 비교한 결과, AI 모델은 곡선하면적(AUC) 0.86, 민감도 90%를 기록하며 골다공증을 높은 정확도로 선별했다.
연구팀은 "결핵 검진을 위해 촬영한 흉부 엑스레이 한 장으로 골다공증까지 함께 선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골밀도 장비를 갖추기 어려운 보건소나 복지관 등에서도 검진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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