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서·논술, 선다형 문항 제로화…교사들 시기상조
등록 2026.07.16 11:16:10
"모든 시험 장문형 글쓰기 전환 아니다"
"평가의 다양성 위축 아닌 질적인 전환"
일선 교사들 "현장과 소통 없이 일방적"
![[전남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김경범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장이 16일 오전 광주청사에사 기자회견을 갖고 서술·논술형 평가제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6.07.16. mdhnew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6/NISI20260716_0002188284_web.jpg?rnd=20260716102927)
[전남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김경범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장이 16일 오전 광주청사에사 기자회견을 갖고 서술·논술형 평가제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하기로 한 초·중학교 100% 서술·논술형 평가제는 선다형 주입식 문항을 제로화하고 학생 중심의 과정형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일선 교사들은 현장과 소통없이 일방적·획일적으로 추진한다고 반발하고 있어 교사들과의 협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의 인수위원회인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회 김경범 위원장은 16일 오전 전남광주교육청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논술형 100%는 모든 시험을 장문형 글쓰기로 바꾸자는 뜻이 아니다. 핵심은 정답 고르기식 선다형 문항의 제로화"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평가 방식 도입에 따라 자녀의 성적이 하락하거나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공교육만으로도 서·논술형 평가에 적응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교육청이 먼저 심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현재 학교에서 효과적으로 운영 중인 토론, 발표, 보고서,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과정 중심 평가는 그대로 유지된다"며 "평가의 다양성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선다형 중심의 평가 문화를 넘어서는 질적인 전환이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가칭 교육과정개발평가원을 설립해 전담 지원하도록 하는 방향을 제안한다"며 "이 기관은 문항 개발, 예시 자료 축적, 채점 기준안 마련, 교원 연수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점의 공정성과 민원 대응에 대해서는 1단계 학교 내 학업성적 관리위원회, 2단계 교육지원청 재검토, 3단계 교육과정개발평가원 검토 등 3단계 다층적 지원 구조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하반기 동안 교육청은 실무 부서를 중심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전남광주교육청은 서술·논술 평가 전면 시행에 앞서 올해 지침 예고와 교원 연수를 시작한 뒤 내년부터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특정 과목, 지역·학교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이후 현장 수용성을 점검해 2032년까지 초·중·고 전반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광주지부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행까지 불과 여섯 달, 그 평가를 설계하고 고민해야 하는 교사들과는 단 한 차례의 의견 수렴도 협의도 없었다"며 "교사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정책 추진 절차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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