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덮친 상어 경계령…동해안 해수욕장 차단 그물·순찰 강화[뜨거워진 동해③]
등록 2026.07.26 13:00:00
차단 그물 올해 51곳으로 확대…전류 퇴치기·해상 순찰도 강화
"상어 공격 드물지만 활동 시간대·해양레저 이용 시 주의해야"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최근 서귀포 앞바다에서 상어가 출몰한 가운데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 백사장 앞에 상어조심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6.07.23.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3/NISI20260723_0021374687_web.jpg?rnd=20260723113202)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최근 서귀포 앞바다에서 상어가 출몰한 가운데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 백사장 앞에 상어조심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6.07.23. [email protected]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상어 공격 등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지자체들이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특히 올해 동해안 해수욕장 방문객이 이미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피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상어 출몰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개장한 이후 누적 방문객은 101만554명으로 집계됐다.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은 다음 달 하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일부 대표 해변은 야간 개장까지 시작하면서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속초해수욕장은 지난 21일부터 야간 운영에 들어가 다음 달 12일까지 밤 시간대에도 방문객을 맞는다. 삼척해수욕장도 지난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야간 개장을 운영한다. 해수욕장 이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지자체들은 상어 출몰 가능성에 대비한 순찰과 안전 시설 확충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상어의 해수욕장 접근을 막기 위해 차단 그물 설치와 퇴치 장비 운영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동해안 11개 해수욕장에 설치됐던 상어 차단 그물은 올해 51곳으로 확대됐다. 상어가 해수욕장 인근까지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해 피서객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해상 순찰을 강화하고 상어 차단 시설을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 해수욕장을 개장한 울진군은 상어 출몰에 대비해 해상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해수욕장 주변에 차단 그물을 설치했다. 앞서 지난 11일 개장한 포항 영일대해수욕장도 상어 접근을 막기 위한 그물 설치를 완료했다.
![[춘천=뉴시스] 21일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파리와 상어 등 유해 생물의 해수욕장 출현이 증가함에 따라, 도내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유해생물 방지망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1/NISI20250721_0001898262_web.jpg?rnd=20250721140801)
[춘천=뉴시스] 21일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파리와 상어 등 유해 생물의 해수욕장 출현이 증가함에 따라, 도내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유해생물 방지망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부 지자체는 첨단 퇴치 장비도 도입하고 있다. 미세한 전류를 발생시켜 상어의 접근을 막는 전류퇴치기를 운영하는 곳이 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제트스키에 전류 방식의 상어 퇴치 장비를 장착해 해수욕장 인근 해역을 지속적으로 순찰하고 있다. 상어 출몰 신고가 접수될 경우 신속하게 현장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강원도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국내 해수욕장에서 상어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 사례는 아직 없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지자체마다 안전 관리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며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바다를 찾을 수 있도록 순찰과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어 출몰 사례가 늘고 있지만, 피서객을 직접 공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상어 출현은 먹이활동이나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며 사람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해수 온도 상승 등으로 상어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출몰 지역이 다양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상어가 얕은 연안이나 해수욕장까지 접근할 가능성은 낮지만, 해양레저 활동이나 조업 중에는 주변 해역을 확인하고 출몰 신고 지역 접근을 피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상어 활동이 활발한 늦은 저녁부터 새벽 시간대에는 어업 활동이나 물놀이를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며 "특히 상처에서 나는 피 냄새가 상어를 유인할 수 있는 만큼 몸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다 입수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밝은 색이나 피부와 대비가 큰 수영복은 상어의 관심을 끌 수 있어 착용을 피하고, 상어와 마주쳤을 때는 고함을 지르거나 급하게 움직이는 등 자극적인 행동을 삼가야 한다"며 "만약 공격을 받을 경우에는 상어의 눈이나 주둥이 부분을 강하게 가격해 빠져나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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