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준 신부 "연결 넘쳐나는데 더 외로워…몸으로 함께"
등록 2026.09.11 16:42:28수정 2026.09.11 16:58:24
'한마음한몸 자살예방 네트워크 포럼'
"AI, 유용한 도구…현존은 대신 못해"
"청소년 의미 위기에 교회 돌봄 필요"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석준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가 11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26 자살예방의 날 기념 한마음한몸 자살예방 네트워크 포럼 '자살예방을 위한 교회의 연결과 협력'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6.09.1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21433740_web.jpg?rnd=2026091115004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석준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가 11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26 자살예방의 날 기념 한마음한몸 자살예방 네트워크 포럼 '자살예방을 위한 교회의 연결과 협력'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6.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인간은 몸으로, 얼굴을 맞대고, 관계 안에서 비로소 온전한 돌봄을 받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오석준 신부가 11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2026 자살예방의 날 기념 한마음한몸 자살예방 네트워크 포럼'에서 자살예방 문제에서 교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10일이었던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예방을 위한 교회의 연결과 협력'을 주제로, 교구·수도회·의료기관·사회복지기관 등 자살예방 실무자 60명이 참여해 자살예방 정책과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자리다.
오 신부는 "오늘날 우리는 역사상 가장 연결된 시대를 살고 있다"며 "손안의 화면으로 언제든 누구와도 이어질 수 있고, 인공지능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토록 연결된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은 더 외로워한다"며 "연결은 넘쳐나는데, 정작 곁에 있음은 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석준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가 11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26 자살예방의 날 기념 한마음한몸 자살예방 네트워크 포럼 '자살예방을 위한 교회의 연결과 협력'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6.09.1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21433746_web.jpg?rnd=2026091115004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석준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가 11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26 자살예방의 날 기념 한마음한몸 자살예방 네트워크 포럼 '자살예방을 위한 교회의 연결과 협력'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6.09.11. [email protected]
그는 현재 청소년들이 빅터 프랭클이 말한 '실존적 공허' 즉 의미와 관계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을 배척하자는 건 아니에요. 유용한 도구일 뿐이죠. 화면 속 대화와 인공지능의 위로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눈을 마주하고 손을 잡고 곁에 머물러 주는 그 현존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오 신부는 이런 위기의 해결책으로 몸으로 함께 있어 주는 돌봄을 제시했다. '화면 너머가 아니라 곁에 있는 교회'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우선 가톨릭 생명윤리가 인간을 단순한 정신이 아닌 '몸을 가진 인격'으로 대한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생명을 택하라',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교회의 돌봄은 늘 이 육화의 논리를 따릅니다. 몸으로, 얼굴을 맞대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머무는 것이죠."
오 신부는 이런 의미의 위기 속에 곧 해결책이 있다고 봤다. 그는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바로 어딘가에 반드시 의미가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했다.
가톨릭교회의 사상과 돌봄이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그것이 교회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석준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가 11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26 자살예방의 날 기념 한마음한몸 자살예방 네트워크 포럼 '자살예방을 위한 교회의 연결과 협력'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6.09.1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21433747_web.jpg?rnd=20260911150111)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석준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가 11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26 자살예방의 날 기념 한마음한몸 자살예방 네트워크 포럼 '자살예방을 위한 교회의 연결과 협력'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6.09.11. [email protected]
실제로 이런 해결책의 하나로 현재 교회가 하고 있는 '청년 밥집'과 '청년 피정'이 있다.
오 신부는 '청년 밥집'과 '청년 피정' 같은 수도회의 대면 자원을 하나의 지도로 잇고, 본당 가정과 생명분과를 통해 풀뿌리 대면 돌봄 문화를 가꾸고, 성직자와 수도자를 위한 게이트키퍼 교육을 활성화하자고 제안했다.
"AI와 비대면이 빠르게 늘어나는 이 시대에 교회가 붙들어야 할 자리는 분명합니다. 화면 너머가 아니라 곁에서, 정보가 아니라 몸으로, 편리함이 아니라 의미로, 그리고 홀로가 아니라 연대로 함께하는 것입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오승원 신부를 비롯한 포럼 주제 발표자들이 11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26 자살예방의 날 기념 한마음한몸 자살예방 네트워크 포럼 '자살예방을 위한 교회의 연결과 협력' 행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주제 발표자들은 송민섭 국무조정실 범정부 생명지키추진본부장, 김수규 신부(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부본부장), 오석준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이철우 등촌7종합사회복진관장, 이경옥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겸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장, 송지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사회사업팀장, 박미영 수녀(메리포터 호스피스 영성연구소), 김혜영 cpbc 카톨릭평화방송 기자가 했다. 2026.09.11.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1/NISI20260911_0021433745_web.jpg?rnd=20260911150042)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오승원 신부를 비롯한 포럼 주제 발표자들이 11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26 자살예방의 날 기념 한마음한몸 자살예방 네트워크 포럼 '자살예방을 위한 교회의 연결과 협력' 행사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주제 발표자들은 송민섭 국무조정실 범정부 생명지키추진본부장, 김수규 신부(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부본부장), 오석준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이철우 등촌7종합사회복진관장, 이경옥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겸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장, 송지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사회사업팀장, 박미영 수녀(메리포터 호스피스 영성연구소), 김혜영 cpbc 카톨릭평화방송 기자가 했다. 2026.09.11. [email protected]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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