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9·11 추모행사 참석…러트닉과 대미 투자 1대1 조율
등록 2026.09.11 07:00:00수정 2026.09.11 07:16:24
10~12일 美 방문…추모행사 참석 후 러트닉 회동 전망
대미 투자 1~2호 마무리 협상과 SPV 합의안 원상 복구 총력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채플힐에서 열린 G20 혁신장관회의에 참석해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21421076_web.jpg?rnd=20260903081636)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채플힐에서 열린 G20 혁신장관회의에 참석해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대미 투자와 관련한 막판 조율에 나선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 러트닉 장관의 동생을 기리는 9·11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러트닉 장관과 1대1 면담을 갖고 대미 투자 사업과 세부 조건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미국 현지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2000억 달러 투자 한도 내에서 한국 측의 실제 투자 규모와 사업 참여 범위 등을 놓고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뒤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를 만나 대미 투자 관련 조율을 이어간다.
김 장관은 방미 기간 러트닉 장관의 동생을 기리는 9·11 추모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을 당시에도 같은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러트닉 장관과 협상을 이어갔다. 이후 양국은 같은 해 11월 관세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김 장관은 당시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중용 23장의 구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도 추모행사 참석 후 러트닉 장관과 1대1 면담을 갖고 대미 투자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는 대미 투자 대상과 첫 투자금 규모·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이 논의될 전망이다.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경우 당초 책정했던 198억 달러 수준의 사업비가 미국 측의 증액 요구로 현재 223억 달러 안팎에서 절충점을 찾았지만 투자를 확정하기 위해선 마무리 협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사업비와 우리나라의 실제 출자규모, 미국 측의 자본금,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구분해 우리나라가 실제로 얼마를 투자하고 얼마의 지분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지 여부 등을 최종 협상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들린다.
원전 사업도 한국수력원자력의 APR1400 노형 2기를 우선적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자나 기자재 공급 업체들이 어느 정도의 사업권과 수주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세종=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28/NISI20250528_0001854598_web.jpg?rnd=20250528164712)
[세종=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만약 우리나라가 자금을 지원하면서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대미 투자의 상당부분이 미국의 수익 창출과 미국 내 일자리 창출로 귀결될 수 있는 만큼 사업 주도권을 둔 협상이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원전 투자 협상과 관련해 투자액 뿐 만 아니라 노형과 사업주도권, EPC 참여 범위, 국내 기자재 공급 및 운영 정비 참여 등에 대한 세부적인 협상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와 한국 원전업계와의 관계 재정립도 모색할 수 있다. 웨스팅하우스의 지분 인수를 확정하는 방안보다 한국의 미국 원전 투자시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원전 기술 및 지식재산권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공산이 크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의 경우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부 니키스키까지 1300㎞를 옮긴 뒤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는 440억 달러에 달한다.
알래스카 사업의 경우 우리 정부는 사업 참여를 요구하는 미국의 요구를 큰 틀에서 수용하는 입장을 보이며 사업성을 추가로 검증한 뒤 최종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첫 투자금 송금 규모와 시점도 이번 방미 기간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의제로 꼽힌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8일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한 뒤 29∼30일 첫 투자금을 미국에 보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첫 투자금 송금 규모와 시점과 관련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의 이번 방미에선 첫 투자금 송금과 관련된 세부 조건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투자 사업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에 송금 규모와 시점이 거론된 만큼 막판 협상 등을 통해 실제 투자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대미 투자에 있어 확보했던 위험 분산 장치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한미 양국은 미국이 투자 SPV를 설립하고 한국이 SPV에 자금을 조달하는 내용과 함께 각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이익을 SPV에 모아 분배하도록 정하면서 투자 손실에 대한 위험을 분산하는 '리스크 풀링' 구조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은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손익 정산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주장이 현실화된다면 사업성이 좋은 프로젝트에서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부진한 사업의 손실을 상쇄하는데 활용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김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당초 한미간 약속했던 방안으로 되돌리는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동생 추모 예배에 참석하는 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대미투자 관련해 구체적인 투자처와 발표 시점, 첫 투자금 송금 규모 및 시기는 확정된 바 없고 원전 투자 협력과 관련해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 장관은 오는 17일에 국회에 대미투자를 보고하면서 확정 짓는다. 오는 18일 양해각서(MOU)에 최종 서명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프라워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21375639_web.jpg?rnd=20260724081018)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프라워호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7.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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