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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솔직 토크…"내가 창업 결심한 순간은"

등록 2026.09.11 07:01:00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 등

의사 창업, 임상 현장 고민 해결하려 나선 결과물…국내외서 성과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의료 기술 사업화 컨퍼런스 'MEeT 2026'에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2026.09.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의료 기술 사업화 컨퍼런스 'MEeT 2026'에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2026.09.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 지혈술을 하고 피가 멎더라도 잠재적인 출혈 가능성에 대비가 필요했습니다. 외과에는 거즈와 같은 것이 있지만 소화기내과에는 없었습니다. 내시경관을 통해 뿌려야 하는데 액체로 하니 잘 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가루 형태에서 (인체 내 수분과 만나) 젤로 변하는 내시경 지혈제를 개발했습니다. 지금은 메드트로닉과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수출도 하게 됐습니다."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인하대 소화기내과 교수)

"노년내과를 하는데 10년 동안 의료진이 제 밑에 한 명도 안 들어옵니다. 노인분들은 손이 많이 가고 신경 쓸 것도 많은데 병원에서 사람을 안 뽑아주니 기계를 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인공지능(AI)을 접하게 되면서 입원환자를 모니터링하는 데 있어 전공의가 볼 때와 제가 밤을 새서 화면을 볼 때랑은 좀 다릅니다. 이것을 상향 평준화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AI를 통해 환자 상태를 예측하고, 적절한 시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해서 창업하게 됐습니다."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세브란스 노년내과 임상부교수)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의료 기술 사업화 컨퍼런스 'MEeT 2026' 내 '의사 창업, 무대를 바꾼 결정들'에서 열린 토론에서 패널로 참석한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와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가 공개한 창업을 결심한 순간들이다.

이돈행 대표가 창업을 하는 데까지 수월하지는 않았다. 그는 "파우더가 젤로 되는 형태 지혈제를 개발해서 여러 제약사를 돌아다녔는데 아무도 사지 않았다"며 "그래서 영상을 이동형 저장메모리(USB)에 담아서 학회에서 내시경을 잘하는 분들에게 보여줬더니 '나는 안 쓰겠지만 젊은 의사들은 좋아하겠다'고 해서 창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창업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2016년 내시경 지혈제 넥스파우더 임상개발을 시작해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이후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메드트로닉과 2020년 글로벌 판권을 체결해 현재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넥스파우더를 판매 중이다.

창업을 했더라도 제품을 만들어서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광준 대표는 "창업을 한 이후 기술을 갖고 제품을 만드는 것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르게 할 수 있다"라며 "그 이후에 인허가를 받고 수가를 받는 것이 어렵다"라고 했다.

이어 "이 과정까지 7년이 걸렸다"라며 "그 기간 동안 기다려줬던 투자자, 함께한 임직원들이 없었다면 제품이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아이트릭스가 개발한 바이탈케어(AITRICS-VC)는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입원 환자의 상태 악화를 조기에 예측하는 AI 기반 의료 솔루션이다.

한편, 'MEeT 2026'은 10일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개최됐다. 학교법인일송학원·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이즈피엠피가 주최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바이오협회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에서 의료진, 연구자, 기술기업, 투자자, 정부·지원기관, 병원 관계자 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료 기술이 실제 현장과 시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함꼐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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