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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기름 빼려면 술보다 이것부터 끊어야"…전문의가 밝힌 지방간 진짜 원인

등록 2026.07.26 14:44:00

[서울=뉴시스]부천순천향병원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가 유튜브 채널 '닥터딩요'에 출연했다.(사진='닥터딩요' 유튜브 캡처)2026.07.26.

[서울=뉴시스]부천순천향병원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가 유튜브 채널 '닥터딩요'에 출연했다.(사진='닥터딩요' 유튜브 캡처)2026.07.26.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지방간을 줄이려면 술보다 과당 섭취부터 줄여야 한다는 전문의의 설명이 나왔다.

25일 유튜브 채널 '닥터딩요'에 따르면, 부천순천향병원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는 이날 올라온 영상에서 지방간의 원인과 관리법을 짚었다.

기존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이라는 명칭은 최근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MASLD)'으로 바뀌었다. 단순 간 문제가 아니라 당뇨, 고지혈증 같은 전신 대사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뚱뚱하다'는 뜻의 '패티(Fatty)'라는 낙인 효과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지방간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이면 90% 이상에서 지방간이 확인된다.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지방간인 경우가 많아, 비만이거나 50대 이상 당뇨 환자라면 혈액검사만 믿지 말고 복부 초음파를 받아보는 게 권장된다. 국내에서는 마른 체형인데도 지방간이 있는 경우가 전체의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술보다 과당을 먼저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행히 젊은 세대는 지금 음주가 좀 줄고 있는데, 비만이나 대사 이상 질환은 점점 늘고 있다. 피해받는 사람의 비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이게 먼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간이 생기는 근본 원인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보통 지방간이라는 건 몸 안에 칼로리가 너무 많이 남은 것"이라며 "남는 칼로리를 지방 형태로 저장해 놓은 것이지, 꼭 지방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칼로리를 많이 먹는 게 과당일 수도 있고 일반 탄수화물일 수도 있다. 어쨌든 소화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이 먹고 있으니 단순당이든 탄수화물이든 칼로리를 줄이는 게 1번"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식단으로는 지중해식 식사가 유일하게 효과가 입증됐다고 전하며 "그거 외에는 저탄이든 고지든 방법은 상관없다. 결과적으로 칼로리를 줄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간헐적 단식도 칼로리 제한을 돕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소개됐다.

블랙커피의 간 보호 효과도 언급됐다. 그는 "커피는 대부분의 연구에서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나온다. 용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세 잔 정도가 지방간에도 좋고 간경변증에도 좋고 간 예방에도 좋다"며 "디카페인도 괜찮다고 한다. 카페인 성분보다 커피에 들어 있는 복합적인 요소가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은데, 블랙커피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중 감량과 운동 중에서는 체중 감량이 우선이라고 짚으며 "식단이나 운동도 결국 체중 감량을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운동만으로도 체중 변화 없이 간 지표가 개선될 수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소 6~7개월은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그는 "지방간 상태로 오래 두면 결국 염증 세포들이 간을 파괴하는 염증이 생긴다. 간이 파괴당하면 서서히 굳어간다"며 "술도 안 먹고 건전하게 살았는데 간이 어느 날 보니 간경변증까지 와 있고, 결국 간경변증이 있으면 간암의 위험 인자가 돼서 갑자기 60~70대에 간암이 생긴다"고 말했다.

치료제 현황도 소개했다. 레스메티롬이 지방간염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지만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체중 감량제로 알려진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가 꼽혔다. 그는 "지방간이 있고 염증이 있고 간이 조금 굳어 있는 환자들에게 위고비를 쓰면 체중이 빠지면서 섬유증이나 염증이 좋아진다고 해서 두 번째 치료제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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