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진·악취 때문에"…쿠팡 화재 12일째 대피소 생활[현장]
등록 2026.07.29 15:49:24수정 2026.07.29 16:09:33
29일 현재 임시대피소 3곳 주민 198명 머물러
분진·매캐함 여전해 "집에 가고 싶어도 잠을 못 잔다"
피해지원센터 문 열었지만…"당장 도움은 안돼"
![[인천=뉴시스] 김가영 인턴기자 = 28일 오전 인천 신현초등학교 임시대피소에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8/NISI20260728_0002198032_web.jpg?rnd=20260728145713)
[인천=뉴시스] 김가영 인턴기자 = 28일 오전 인천 신현초등학교 임시대피소에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우은식 기자, 김가영 인턴기자 = 인천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발생후 집에서 긴급 피신한 지 12일이 지났지만 200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임시대피소에서 만난 주민들은 “바람이 불면 분진이 계속 들어오고 매캐한 냄새가 여전해 집에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쿠팡이 27일부터 피해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했지만 주민 사이에서는 ‘피해 회복에 즉각적 체감은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29일 오후 기준 인천 신현초등학교, 신현북초등학교, 신현여자중학교 3개의 임시대피소에는 총 198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도 집에 가고 싶은데 갈 수가 없어요”
이날 오전 임시대피소에서 만난 양모(70)씨는 기관지 알레르기가 있어 화재 당일부터 현재까지 임시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나 쿠팡물류센터와 바로 인접하는 아파트에 거주해 피해가 더 컸다.
양모씨는 “기관지가 예민해 집에 있으면 연기와 분진이 들어와 목이 덴 것처럼 화끈거린다”며 “여기도 불편하지만 집에서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임시대피소에는 양모씨를 비롯해 쿠팡물류센터와 집이 매우 근접한 주민들이 주로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27일 인천 서해구 신현원창동 제2청사에 쿠팡물류센터 화재 관련 피해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2026.07.27.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7/NISI20260727_0021378688_web.jpg?rnd=20260727132730)
[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27일 인천 서해구 신현원창동 제2청사에 쿠팡물류센터 화재 관련 피해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2026.07.27. [email protected]
쿠팡은 지난 27일부터 인천 서해구 신현원창동행정복지센터 제 2청사에 피해지원센터를 설치해 지역 주민의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
진료비, 청소비 등 피해 비용 지원과 무료 건강검진 등을 지원한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지원책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현 지원책은 즉각적인 피해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양모(70)씨는 “분진 때문에 청소비 업체를 알아보니 50만원이 나온다더라. 언제 지원금을 받을지도 모르고 당장 개인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니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지원센터에서) 병원 영수증을 제출하라는데, 병원 한 번 가서 나온 진료비랑은 별개로 건강 문제는 지속적으로 악화될 수 있는 문제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장기화될 수 있는 치료비 부담에 일시적 지원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28일 오전 피해지원센터에서 피해 접수를 마치고 나온 인근 주민 이모(69)씨는 평소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던 탓에 병원 진료가 필요해 센터를 찾았다. 이모씨는 “화재로 인한 연기와 분진으로 호흡기가 더 예민해져 병원에 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모씨도 “현재 지원책은 다소 모호해 보인다”며 “’보상하겠다’고는 하는데 구체적인 지원 시기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 사항 관련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김가영 인턴기자 =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인천 석남동 물류센터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무상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등 종합 피해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쿠팡)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02194813_web.jpg?rnd=20260724104338)
[인천=뉴시스] 김가영 인턴기자 =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인천 석남동 물류센터 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무상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등 종합 피해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쿠팡) *재판매 및 DB 금지
주민 사이에서는 재난지원금처럼 일정 금액을 개개인별로 지원해주는 방안도 제시됐다. 주민들은 주로 진료비와 청소비, 세차비 관련 피해 접수를 진행한 것으로 보였다.
비용적인 측면 이외에도 주민들은 교통 마비가 가장 크게 체감되는 불편함 중 하나라고 호소했다. 인근 주민 장모(58)씨는 “지금 워낙 도로가 혼잡하고 곳곳이 통제돼 있어 집 앞을 빠져나가는데만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29일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 중인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전문 출장 청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시 대피소 3곳에서 출장 청소 신청을 받고 있으며 접수 순서에 따라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피해지원센터는 11월까지 운영될 계획이며 주민들 건강,재산 피해를 우선 접수한 뒤 사실관계와 증빙자료 등을 검토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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