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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청년이 서울 떠나는 이유, 집이어서는 안 돼"

등록 2026.08.12 14:30:00

12일 개봉동 청년안심주택서 입주청년 만나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공덕을 방문해 AI 기술체험 및 스타트업 간담회를 끝내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8.10.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공덕을 방문해 AI 기술체험 및 스타트업 간담회를 끝내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구로구 개봉동 청년안심주택을 찾아 청년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월세 부담과 대출 문턱, 재계약 불안부터 결혼과 내 집 마련 관련 고민을 직접 들었다.

오 시장이 찾은 '개봉 세이지움'은 개봉역 인근에 위치한 605호 규모 청년 안심 주택이다. 공공 임대 96호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선매입 177호, 민간 임대 332호로 구성돼 있다.

오 시장은 사업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세탁실·체력단련실·도서관 등과 실제 주거 공간을 둘러보고 입주 청년 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입주 청년들은 역세권에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고 주변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와 임대료 인상 제한으로 주거비 부담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도서관과 체력 단련실 등 시설과 주변 생활 기반 시설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월 소득 30% 이상을 차지하던 주거비 부담이 줄면서 절약한 비용으로 자기 계발과 이직을 준비하거나 저축을 통해 결혼 등 새로운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가계 대출 규제 강화로 전세 자금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재계약에 필요한 보증금 마련을 걱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결혼 후 부부 소득이 합산되면서 정책 대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 우려도 나왔다.

오 시장은 청년 안심 주택 특별 공급의 경우 입주 후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일정 범위까지 재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실수요자인 청년층 주거 안정을 고려한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오늘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집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공부하고 일하고 저축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청년이 서울을 떠나는 이유가 집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월세와 보증금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살면서 자산을 모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청년 주거 사다리를 더욱 촘촘히 만들겠다"며 "주택 공급뿐 아니라 금융·월세 지원 등 청년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청년 주거 수요에 대응해 청년 안심 주택 공급 기반을 확대한다. 청년 안심 주택은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에게 역세권 양질의 주택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청년 주거 사업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청년 안심 주택 101개소, 3만3621호가 준공됐다. 공공 임대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약 30~50%, 공공 지원 민간 임대는 유형에 따라 시세의 75~85% 이하 수준이다. 올해 1차 공공 임대 모집에서는 평균 105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공급 기반을 넓히기 위해 청년 안심 주택 사업 대상인 역세권 범위를 현재 역 반경 250m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500m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가능 부지를 확대해 청년 안심 주택 공급 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이후 신규 인허가 감소에 대응해 올해 4월부터 민간 사업자 건설 자금 이차 보전 한도를 3년간 한시적으로 최대 2%에서 4%로 확대했다. 공공 기여율도 3년간 한시적으로 5%포인트 완화하기 위해 이달 중 운영 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는 2030년까지 청년 안심 주택 1만7500호를 추가 준공해 2030년까지 누적 약 4만6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시는 지난 3월 발표한 '청년주거안정대책'에 따라 2030년까지 청년 맞춤형 주택 7만4000호를 공급한다.

기존 공공 분양·임대 주택, 미리내집, 장기 안심 주택, 청년 안심 주택 등 기존 사업 4만9000호에 청년 수요를 반영한 신규 주택 약 2만5000호를 더해 대학생부터 사회 초년생·신혼부부까지 생애 주기별 주거 수요에 대응한다.

신규 공급에는 대학가 원룸을 확보해 저렴하게 제공하는 서울형 새싹원룸 1만실, 저소득 청년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을 함께 지원하는 디딤돌주택 2000호, 장기 할부 방식으로 내 집 마련을 돕는 바로내집 600호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청년 특화 주택 1700호, 대학생·청년을 위한 공유 주택 6000호, 역세권·업무 지구 중심 등록 민간 임대 코리빙하우스 5000호 공급 기반도 마련한다.

2030년까지 청년 25만명 주거비 부담도 낮춘다. 월세와 임차보증금 대출 이자, 관리비 등 청년들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는 비용 부담을 줄인다.

청년 월세 지원은 올해 월 20만원, 연 2만8000명 지원으로 확대했다. 월세 지원 미선정 청년을 대상으로 월 8만원 관리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신설할 계획이다.

청년 임차 보증금 이자 지원 본인 소득 기준도 연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완화하고 대출 금액에 대해 최대 3% 이자를 지원해 연간 5000명 부담을 낮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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