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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이어지는 말러 열풍…같은 곡·다른 해석

등록 2026.09.26 09:30:00

KBS교향악단·서울시향, 말러 4번으로 맞대결

지휘자 진솔, 10년 천착한 교향곡 탐구 마무리

[서울=뉴시스] 구스타프 말러. (사진=클래식FM 홈페이지 캡처) 2026.09.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스타프 말러. (사진=클래식FM 홈페이지 캡처) 2026.09.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는 생전 총 10곡의 교향곡을 남겼다. 시대를 앞선 음악이라는 평가 속 생전에는 작품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늘날 말러의 교향곡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말러 교향곡은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에 다양한 악기와 까다로운 연주 기법이 더해져 악단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말러 교향곡에 도전하는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에게 ‘도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국내 말러 열풍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특히 같은 작품을 서로 다른 악단이 잇달아 연주하면서 각기 다른 해석을 비교해 듣는 재미도 더해질 전망이다.

26일 문화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악단으로 꼽히는 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말러 교향곡 4번을 하반기 선보인다.

KBS교향악단은 올해 초 제10대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정명훈의 지휘로 내달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정명훈은 말러 해석에 정평이 난 지휘자로, 서울시향 음악감독 시절 '말러 사이클'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지휘자 정명훈.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2026.09.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휘자 정명훈.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2026.09.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말러 5번으로 시작한 '마스터즈 시리즈'의 일환으로, 소프라노 크리스티아네 카르크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말러 4번은 작곡가의 교향곡 중 간결하고 투명한 선율이 특징으로, 실내악적 요소가 짙다.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 소프라노가 부르는 '천상의 삶'은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천국을 묘사하는 구간으로, 작품의 핵심으로 꼽힌다.

서울시향도 말러 4번을 선보인다. 악단의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의 지휘로 11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무대에는 소프라노 황수미가 올라 협연한다. 서울시향도 지난 5월 말러 6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말러다. 공교롭게도 두 악단이 모두 시간차를 두고 같은 작품을 연주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말러의 교향곡 선율은 지속된다. 지휘자 진솔의 10년 프로젝트 '말러리안 시리즈'가 마침표를 찍는다. 진솔은 자신이 창단한 말러리안 오케스트라와 내달 9일 말러 2번으로 말러 교향곡 전곡 탐구의 여정 막을 내린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진솔 말러리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24일 서울 강남구 풍월당에서 '말러리안 시리즈 8'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진솔 예술감독은 오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리안 시리즈 8-말러 교향곡 4번'을 선보인다. 2025.10.24.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진솔 말러리안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24일 서울 강남구 풍월당에서 '말러리안 시리즈 8'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진솔 예술감독은 오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리안 시리즈 8-말러 교향곡 4번'을 선보인다. 2025.10.24. [email protected]


2년 만에 내한하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은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과 말러 2번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루시 크로와 메조소프라노 캐런 카길, 국립합창단과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함께한다.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와 유토피아 오케스트라는 11월 18일 첫 내한 공연에서 말러 1번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내달 31일에는 지휘자 홍석원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같은 곡을 연주한다.

한 작품을 두고 서로 다른 악단과 지휘자의 해석을 연이어 만날 수 있는 올 하반기 말러 무대는 더욱 풍성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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