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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개편에 공급 속도전…홍지선號 주택시장 안정 과제 '산적'

등록 2026.08.30 13:44:30

靑, 1년여 만에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결정

현장형 관료…추진력 있는 정책 실행 '방점'

주택가격 상승…조세저항·택지 원주민 반발↑

지지율 직결…용산공원 등 지자체 협의 난관

[서울=뉴시스]국토교통부는 홍지선 제2차관이 지난 5월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5개 지방국토관리청과 함께 '아스콘 수급 현황 및 대응 방안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2026.08.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국토교통부는 홍지선 제2차관이 지난 5월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5개 지방국토관리청과 함께 '아스콘 수급 현황 및 대응 방안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2026.08.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년여 만에 국토교통부 수장 교체 결정을 내렸다. 정치인 출신 장관의 후임으로 국토·교통 분야 전문성과 현장성을 갖춘 정통 관료를 지명하면서 주거안정 정책 실행이라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현직 국토부 2차관인 홍지선 차관을 선택했다. 내각에 이름을 올린 지 8개월 만이다.

홍 장관 후보자는 경기도에서 건설국장,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 남양주시 부시장 등 요직을 거친 정통 관료로, 약 28년간 철도와 도로, 건설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로 통한다.

2020년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시절 도시주택실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국토부 2차관으로 임명돼 전국 단위의 교통 분야 정책을 총괄했다.

이재명정부 초대 국토교통 수장인 김윤덕 장관이 여당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국회, 지역과 주요 공약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이었다면 두 번째 수장 후보자로 지명된 홍 후보자는 실제 정책을 추진력 있게 실행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서울 등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월세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트리플 강세' 속에서 정부의 세제개편안과 8·13 공급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관 교체를 발표했다.

지난 3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은 다주택자와 비거주자의 보유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부담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장기보유자보다는 실거주자의 세 부담을 낮춰 '똘똘한 한 채' 선호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을 높이는 내용을 두고 논란이 거세졌다.

8·13 공급대책에는 공공택지 착공 기간을 68개월에서 37개월로 줄이는 등 2030년까지 수도권에 약 23만4000호를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민감한 두 부동산 정책을 발표한 시기와 맞물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이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지난 4월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지선 2차관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6.08.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지난 4월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지선 2차관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6.08.30. [email protected]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49%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정책의 경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지난 3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는 46%가 '찬성한다', 41%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서울 용산공원 일부를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두고 정부와 서울시와의 줄다리기도 이어지고 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에 장교 숙소, 방위사업청 부지 등 이미 훼손된 부지를 일부 주택으로 지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를 반대하며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를 대체부지로 제시했다. 양측은 두 차례 만남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3차 회동을 앞두고 있다.

앞서 공공택지 부지로 선정된 서리풀지구를 비롯해 태릉골프장(CC), 과천경마장 부지도 주민 반발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태다. 전월세 시장 관련 비아파트 민간 공급을 활성화하고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높이는 것도 주거안정을 견인할 도심 주택공급의 핵심축이다.

대통령실은 인선 브리핑에서 홍 후보자의 경기도 재직 시절 주택도시실장으로서 경기도 기본주택, 사회주택 등 주택공급 정책을 설계했던 실적과 집행 능력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홍 후보자는 경기도에서 주택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고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한 현장형 관료"라며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당시 주택공급 설계부터 현장 집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주거 안정을 실제 성과로 연결한 바 있다. 국민이 원하는 곳에 충분한 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자리도 교체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임 장관에 대한 평가라기 보다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빠르게 끌어내고 확산하기 위해 실력 중심의 인사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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