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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 타이핑 리듬까지 분석…UNIST, 눈높이 맞추는 AI 개발

등록 2026.08.30 20:22:55

질문 내용·타이핑 행동 함께 분석해 사용자 전문성 실시간 파악

전문성 추정 오차 18.4% 감소…ACL 2026 'SAC 하이라이트 어워드' 수상

[울산=뉴시스] 공태식 교수와 박예지 연구원 (사진=UNIST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공태식 교수와 박예지 연구원 (사진=UNIST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국내에서 질문의 내용뿐 아니라 전문용어를 입력하는 속도와 리듬까지 분석해 사용자의 전문 지식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답변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컴퓨터공학과 공태식 교수팀이 질문에 담긴 의미 정보와 타이핑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동 정보를 함께 분석해 사용자별로 답변 수준을 조절하는 개인화 AI 기술 'ExPerT'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개인화 AI는 사용자가 설정한 프로필이나 과거 대화 기록 등을 활용해 답변 수준을 조절했다. 그러나 같은 사람이라도 질문 분야에 따라 전문성이 달라질 수 있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사용자의 지식 수준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전문용어를 입력할 때 나타나는 타이핑 행동이 전문성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키를 누르고 있는 시간과 다음 키까지의 간격, 백스페이스 사용 횟수 등의 정보를 질문 내용과 함께 분석해 사용자의 전문성을 5단계로 추정한 뒤, 그 결과에 맞춰 생성형 AI가 답변의 눈높이를 조절하도록 했다.

화학·컴퓨터과학·경영 분야 참가자 40명이 입력한 질문 1270개를 대상으로 검증한 결과, 질문의 의미 정보만 활용했을 때 전문성 추정 오차는 평균 0.488단계였지만 타이핑 행동 정보를 함께 분석하자 0.398단계로 줄었다. 타이핑 정보를 추가함으로써 전문성 추정 오차를 18.4% 낮춘 것이다.
[울산=뉴시스] 기존 정적 AI 개인화 방식과 ExPerT의 개인화 방식 비교한 연구그림 (사진=UNIST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기존 정적 AI 개인화 방식과 ExPerT의 개인화 방식 비교한 연구그림 (사진=UNIST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연구에는 인공지능대학원 박예지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공태식 교수는 "기존 개인화 AI가 고정된 프로필이나 이전 대화 기록에 의존해 실시간 맥락을 반영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며 "의료·법률·금융 분야의 전문 챗봇은 물론 에듀테크와 B2B 고객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자 눈높이에 맞춘 개인화 AI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자연어처리 분야 국제학술대회 ACL(Association for Computational Linguistics) 2026에서 전체 투고 논문 중 상위 4%에 해당하는 구두 발표 논문으로 채택됐으며, 상위 2% 논문에 수여하는 'SAC 하이라이트 어워드'도 수상했다.

ACL 2026은 지난 7월 2일부터 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다.

이번 연구의 데이터 세트와 코드는 깃허브에 공개됐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연구재단(NRF)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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