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도 아닌데 런웨이에"…서울패션위크 직접 체험해봤습니다[출동!인턴]
등록 2026.09.05 07:00:00
아디다스 팝업서 AI로 가상 런웨이 체험
DDP 넘어 잠실로…시민 체험형 콘텐츠 확대
팝업·런웨이·전시…패션위크 직접 즐겨보니
![[서울=뉴시스] 이수진·진민아 인턴기자 = 2027 S/S 서울패션위크 아디다스 체험형 전시 ‘컨펌드’에서 AI 기술로 제작한 런웨이 영상 속 기자의 모습.2026.09.0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30479_web.gif?rnd=20260904143006)
[서울=뉴시스] 이수진·진민아 인턴기자 = 2027 S/S 서울패션위크 아디다스 체험형 전시 ‘컨펌드’에서 AI 기술로 제작한 런웨이 영상 속 기자의 모습.2026.09.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수진 이턴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검은 바지에 흰 티셔츠, 짙은 남색 재킷을 걸친 모델이 런웨이를 당당하게 걸어간다. 카메라를 향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며 패션쇼 무대를 누비는 모습이 제법 그럴듯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모델, 서울패션위크 현장을 취재하러 온 인턴기자였다.
실제 런웨이에 오른 것은 아니다. 서울패션위크 아디다스 팝업에서 자신의 사진을 활용해 AI로 만든 가상 런웨이 영상이다.
패션쇼를 눈으로만 즐기던 서울패션위크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축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가상 런웨이의 주인공이 돼보고, 브랜드 팝업을 체험하는 등 패션을 '보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확장한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었다.
매해 1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서울패션위크는 올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넘어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까지 공식 무대를 확장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까지 패션위크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2027 S/S 서울패션위크는 지난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열린다. 지난 3일 오전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는 서울패션위크를 위해 마련된 야외 런웨이와 팝업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이수진·진민아 인턴기자= 3일 2027 S/S 서울패션위크가 열린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마련된 아디다스 ‘컨펌드’ 체험형 전시 공간 앞. 2026.09.03.](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30466_web.jpg?rnd=20260904142340)
[서울=뉴시스] 이수진·진민아 인턴기자= 3일 2027 S/S 서울패션위크가 열린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마련된 아디다스 ‘컨펌드’ 체험형 전시 공간 앞. 2026.09.03.
오전 10시30분 문을 연 아디다스와 디자이너 브랜드 김해김(KIMHĒKIM)의 협업 팝업을 시작으로 잠실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잠실에서는 두 브랜드의 팝업과 야외 런웨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진행됐다.
먼저 찾은 아디다스의 체험형 전시 '컨펌드 | 백도어’에는 이른 시간부터 방문객들이 몰렸다.
QR코드를 이용해 래플에 참여하고, 휴대전화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아디다스 의류를 입은 AI 캐릭터를 만들어볼 수 있었다. 안쪽 포토부스에서는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AI가 마치 런웨이를 걷는 듯한 영상을 제작했다.
![[서울=뉴시스] 이수진·진민아 인턴기자 = 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마련된 2027 S/S 서울패션위크 아디다스 체험형 전시 ‘컨펌드’에서 AI 런웨이 체험을 하고 있다.2026.09.03.](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30470_web.jpg?rnd=20260904142605)
[서울=뉴시스] 이수진·진민아 인턴기자 = 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마련된 2027 S/S 서울패션위크 아디다스 체험형 전시 ‘컨펌드’에서 AI 런웨이 체험을 하고 있다.2026.09.03.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니 검은 바지에 흰 티셔츠, 짙은 남색 재킷을 입은 모습으로 런웨이를 걷는 영상이 완성됐다. 실제 패션쇼 무대에 선 것은 아니지만, 화면 속에서는 어느새 런웨이의 주인공이 돼 있었다.
정오가 넘어서는 김해김 팝업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3층에 마련된 팝업은 '실험실'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직원들은 흰색 실험복을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방문객을 맞았고, 김해김의 의류와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가 공간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팝업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브랜드가 전달하려는 분위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 전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구성한 모습이었다.
시민들에게 잠실로 확장된 패션위크에 대한 반응도 직접 들어봤다.
패션위크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성채원(28)씨는 이번에는 체험형 콘텐츠를 기대하고 잠실을 찾았다. 성씨는 "평소 김해김 브랜드도 좋아하는데 아디다스와 협업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성씨는 DDP와 잠실이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점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원래 패션위크에 많이 와봤는데 이렇게 현장 체험 위주로 진행되는 건 처음이라 좋았다"며 "DDP가 조금 더 패션에 전문적인 느낌이라면 잠실에는 잠실만의 분위기가 있어 다양하게 나눠 진행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교 패션학과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조모(28)씨는 잠실에 놀러 왔다가 우연히 패션위크 현장을 찾았다.
조씨는 "잠실에 놀러 왔다가 궁금해서 들어왔다"며 "지나가다 우연히 아디다스 팝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DDP는 전공 학생이나 패션에 정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경향이 있는데 잠실에서 하면 일반 시민도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저처럼 지나가다가 들어와 체험하는 사람도 생길 수 있어 대중성을 챙길 수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패션위크가 잠실을 새로운 무대로 선택한 배경도 이같은 ‘우연한 참여’와 맞닿아 있다. 쇼핑과 관광, 여가를 위해 찾는 사람이 많은 공간에 패션 콘텐츠를 배치해 기존 패션위크의 주요 방문층을 넘어 일반 시민과 관광객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반면 DDP에서는 디자이너 런웨이와 프레젠테이션, 트레이드쇼 등 패션업계 관계자와 글로벌 바이어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잠실을 대중적인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DDP와 역할을 나눈 셈이다.
![·[서울=뉴시스] 이수진진민아 인턴 기자 = 3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에 마련된 2027 S/S 서울패션위크와 연계한 NCT 전시. 2026.09.03.](https://img1.newsis.com/2026/09/04/NISI20260904_0002230473_web.jpg?rnd=20260904142748)
·[서울=뉴시스] 이수진진민아 인턴 기자 = 3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에 마련된 2027 S/S 서울패션위크와 연계한 NCT 전시. 2026.09.03.
패션과 K컬처를 결합한 콘텐츠도 이번 서울패션위크의 또 다른 볼거리다. 석촌호수 일대에서는 인기 보이그룹 NCT와 연계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4일부터 6일까지 NCT 127과 NCT DREAM, WayV, NCT WISH가 활동 당시 실제 착용했던 대표 무대의상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NCT 플리마켓’도 열린다. NCT 활동 관련 의상을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은 여성·청소년·문화 분야에 기부할 예정이다. K팝 스타가 실제 입었던 의상과 관련 콘텐츠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하면서 해외 관광객과 일반 시민이 패션위크를 경험할 수 있는 통로도 넓혔다.
다만 현장 운영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성씨는 "서울패션위크에서 전용 맵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단순하게 표시돼 있어 생각보다 길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씨도 "첫날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고 체험 부스 내부도 더웠다"며 "기대했던 것만큼 체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던 점은 아쉬웠다"고 했다.
한편 서울패션위크는 2000년 출범해 올해로 26년째를 맞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그동안 367개 브랜드가 총 2247회의 런웨이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31개 브랜드가 패션쇼와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하고, 약 100개 브랜드가 트레이드쇼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