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갈등에 해상운임 '연중 최고치'…가전업계, 하반기 '수익성 방어' 과제
등록 2026.09.05 05:00:00수정 2026.09.05 06:48:24
해상운임지수, 연중 최고…5주 연속 상승
삼성·LG, 하반기 비용 관리 전략 관건
"프리미엄 판매 확대·물류 효율화 등 힘써야"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248_web.jpg?rnd=20260810101153)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상태에서 물류비까지 오르면 비용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글로벌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509.53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7월부터 5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다시 격화하는 등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해상운임도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이란이 상선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앞으로 해상운임 지수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기업들은 해상운임에 따라 수익성이 영향을 크게 받아, 올 3분기와 4분기에는 수익성 방어 및 비용 관리 전략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이 판매하는 냉장고, 세탁기, TV 등은 대부분 부피가 크고 무거워 선박을 통한 해상 운송 의존도가 높다.
같은 매출을 올리더라도 해상운임이 상승하면 제품 한 대를 다른 국가로 보내는 데 들어가는 물류비 등 각종 비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매출 비중이 적지 않아 해상운임 상승이 장기화하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서울=뉴시스]사진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9.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7/NISI20250907_0020963811_web.jpg?rnd=20250907092456)
[서울=뉴시스]사진은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5.09.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게다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상태다.
하지만 원가와 물류비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
제품 가격을 지나치게 올리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커져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 운임 비딩에서도 선사의 운임 인상 요구가 있었다"며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부담을 관리하고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물류비 부담은 점진적으로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기업들이 프리미엄 및 기업간거래(B2B) 제품·서비스 판매 확대, 물류 효율화, 제조원가 절감 등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의 TV(VD)·생활가전(DA)사업부는 지난 2분기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각종 비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대외적인 변수가 매우 커진 만큼 제품을 얼마나 파느냐보다 비용을 얼마나 줄일지가 중요해졌다"며 "수익성 방어 전략에 따라 양사의 올 하반기 가전 실적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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