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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어 英옥스포드 명예교수 "기업 지배구조 핵심은 '장기적 가치' 창출"

등록 2026.09.05 06:00:00

서울대 미래경제硏 월례포럼서 발표

"기업, 수익성 있는 해결책 제시해야"

"대주주 영향력 약화, 최종 개혁 아냐"

"장기 가치 창출 위한 지배구조 개선"

콜린 메이어 교수(사진 = 옥스포드대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콜린 메이어 교수(사진 = 옥스포드대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은 기업의 장기적 가치 창출을 뒷받침하느냐에 있습니다."

기업 지배구조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콜린 메이어 영국 옥스퍼드대 사이드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기업의 지배구조 핵심은 기업의 장기적 가치 창출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지배주주의 영향력 약화가 아닌,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5일 학계 및 산업계에 따르면 메이어 교수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열린 서울대 미래경제연구센터 제1차 월례 포럼에서 강연을 했다.

메이어 교수는 온라인을 통해 발제자로 참여했으며, 김병연 서울대 석좌교수는 좌장을 맡았다.

메이어 교수는 사이드 경영대학원 최초 정교수로 부임해 학장을 지냈고, 옥스퍼드 금융연구센터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영국학술원 석학회원(FBA)으로 기업의 목적과 소유 및 지배구조에 관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메이어 교수는 '21세기 기업의 목적과 한국에 대한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주주 가치 극대화 중심의 기업관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이어 교수는 "기업의 목적은 사람과 지구가 직면한 문제에 수익성 있는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사례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를 거론했다.

노보 노디스크가 기업의 목적을 인슐린 판매가 아닌 당뇨 문제 해결로 확장해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메이어 교수는 또한 "지배주주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것 자체가 기업 지배구조 개혁의 최종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기업의 소유 구조가 사모펀드 등 단기 재무 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으면 단기 주주 가치 극대화에 치우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메이어 교수는 "한국의 대기업들도 장기 소유의 장점을 살리면서 소수 주주와 고객, 임직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함께 고려하는 구조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요구에 점차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은 기업의 장기적 가치 창출을 뒷받침하느냐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 측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오는 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을 두고 치열한 표 대결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표심이 '장기적 가치 창출'에 무게를 둘 지 여부가 최근 재계 관심사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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