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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묶인 동탄 여전히 상승세…소형·중저가로 매수세 이동

등록 2026.09.12 05:00:00

7월 규제 후에도 동탄·기흥·구리 두 달 연속 상승

동탄 60㎡ 이하 거래 20.6%→31.6%…청계동 비중↓

기흥 6억 이하 거래 절반 넘어…삼성 사내대출도 변수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이달 1일 동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시행한 이후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지만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의 호가는 2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GTX-A 개통과 삼성전자 주택자금 대출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7.21. kmn@newsis.com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이달 1일 동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시행한 이후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지만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의 호가는 2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GTX-A 개통과 삼성전자 주택자금 대출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지난 7월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경기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의 아파트 가격이 규제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 규제로 주택 구매에 필요한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거래량은 크게 줄었지만,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은 소형·중저가 아파트로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첫째 주(7일 기준) 기흥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33%, 동탄구는 0.22%, 구리시는 0.21% 각각 올라 경기 전체 상승률(0.17%)과 서울 상승률(0.20%) 웃돌았다.

세 지역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지난 7월에도 동탄구 2.43%, 기흥구 2.11%, 구리시 1.43% 오른 데 이어 8월에도 각각 1.29%, 2.26%, 1.01%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들 지역은 지난 7월1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에서 40%로 낮아졌고, 7월5일부터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이면서 실거주 의무가 부과돼 갭투자도 제한됐다.

대출 문턱 높아지자…동탄 소형 거래 비중 11%p↑

대출 규제로 매수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해당 지역의 거래도 소형·중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규제 전후 각각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이날 기준 동탄구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중개거래 비중은 20.6%에서 31.6%로 11.0%포인트(p) 높아졌다.

반면 전용 85㎡ 초과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21.7%에서 16.8%로 5.0%p 낮아졌다.

동탄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거래가 쏠리는 모습이다.

규제 직전에는 흔히 '우포한'으로 불리는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 더샵센트럴시티,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등 대장주가 몰린 청계동에 거래가 집중됐다. 그러나 규제 이후 청계동의 거래 비중은 14.8%에서 8.1%로 낮아졌다.

반면 동탄역 인근 청계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영천동의 거래 비중은 11.6%에서 15.8%로, 능동은 9.0%에서 12.9%로 높아졌다. 해당 지역의 전용 84㎡대 중위 거래가격은 영천동 9억900만원, 능동 7억2800만원으로, 13억2850만원인 청계동보다 낮았다.

동탄의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규제 이후에도 남동탄이나 목동(동탄구) 쪽 10억원 미만 아파트에 매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동탄역 쪽 우포한 같은 경우 대부분 15억원이 넘어 대출금액도 줄었고 신혼부부 등이 접근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기흥 6억 이하 거래 절반 넘어…고가 거래는 감소

기흥구에서도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아졌다.

전용 60㎡ 이하 중개거래 비중은 규제 전 15.5%에서 규제 후 18.4%로 2.9%p 상승했다.

특히 기흥은 면적보다 가격대별 거래 변화가 두드러졌다. 6억원 이하 아파트가 전체 중개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7%에서 54.3%로 8.6%p 확대돼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17.0%에서 11.3%로 5.7%p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강화된 대출 규제로 매수 여력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주택부터 수요가 오르고, 이들 단지의 가격이 뒤따라 오르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기에 이달부터 삼성전자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주택 매매자금을 빌려주는 사내 주택대출 제도를 시행하면서 동탄·기흥 일대 매수세가 추가로 끌어올려 가능성도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랩장은 삼성전자 사내대출과 관련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만큼 무주택 임직원 입장에서는 최대한 활용하려 할 것"이라며 "최근 시장 자체가 침체된 상황이 아니라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동탄 등 인근 지역의 유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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