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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뷰티만 '돈잔치'…"K-자 양극화 해소해야"[중소기업의 추석③]

등록 2026.09.24 11:01:00수정 2026.09.24 11:18:24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11년 만에 최고

보증기관이 대신 갚은 중소기업 빚 2조

"양극화 심화…가파른 연체율 주시해야"

[서울=뉴시스] 중소기업의 금융 부실 경보가 짙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1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빚을 갚지 못한 기업을 대신해 보증기관이 떠안은 대위변제 순증액은 올 들어 2조원을 넘어섰다. 김선웅 기자 = 2024.10.2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중소기업의 금융 부실 경보가 짙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1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빚을 갚지 못한 기업을 대신해 보증기관이 떠안은 대위변제 순증액은 올 들어 2조원을 넘어섰다. 김선웅 기자 =  2024.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중소기업의 금융 부실 경보가 짙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1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빚을 갚지 못한 기업을 대신해 보증기관이 떠안은 대위변제 순증액은 올 들어 2조원을 넘어섰다.

24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술보증기금(기보)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신보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누적 대위변제 순증액은 기보 8689억원, 신보중앙회 1조2918억원이다.

대위변제 순증액은 보증기관이 채무자 대신 금융권에 갚아 준 빚(대위변제)에서 회수한 금액을 제한 금액으로, 순손실에 해당한다.

두 기관 합산 8월 누계액은 2조16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줄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시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두 기관 합산 대위변제 순증액은 2022년 1조원에서 2023년 2조6682억원으로 2.7배 급증했다가, 2024년 3조5565억원, 2025년 3조634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대위변제율도 올해 8월 기보 4.25%, 신보중앙회 4.26%로, 역시 코로나 시기보다 높다.

지난해 고점에선 다소 내려왔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면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장기화·구조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권 연체율에서도 이런 현상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82%로 전년 동기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연체율(0.22%)를 상회한다. 지난 5월에는 중소기업 연체율이 1.00%까지 오르며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중소기업 연체율은 평균 0.73%에 달해, 이들 은행의 합산 수치가 확인되는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은행 중 제주은행의 경우 올해 3월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9%로 전년 동월 1.55%보다 증가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출 보유 중소기업 등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조사대상 기업 5곳 중 1곳은 원리금 상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곳 중 1곳은 현재 채무부담 수준에 대해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기준금리도 빠르게 인상되고 있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현재 3.00%로 진입했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수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이 좋아졌으나, 반도체·화장품 중심이라 대다수 중소기업에 온기가 미치지 못한다"며 "분명한 현상은 양극화로, 수혜 업종과 비수혜 업종의 경영 격차가 크고, 수혜 업종은 일부에 국한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연체율보단 그 증가 속도를 주시해야 한단 의견도 냈다. 나 연구위원은 "현 연체율로 중기 금융시장이 불안정하다고 판단하긴 섣부르다"면서도 "다만 연체율이 빠르게 증가한다는 위험 신호가 포착됐다. 금리 인상까지 직면해, 향후 5~6개월의 연체율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양극화도 금융시장에서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은행연체율이 증가하고 법인파산 신청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K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금리가 인상되고 있고, 환율이 불안하며 국내 금리도 더 인상 가능성 있어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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