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화려한 로고의 역풍"…노희영이 진단한 '구찌' 추락과 반격의 전말

등록 2026.09.25 19:00:00

[서울=뉴시스]브랜드 전문가 노희영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을 통해 구찌의 흥망성쇠와 브랜드 라이프사이클을 분석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브랜드 전문가 노희영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을 통해 구찌의 흥망성쇠와 브랜드 라이프사이클을 분석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100년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과도한 로고 남발과 브랜드 소비로 인한 실적 부진을 딛고 디렉터 뎀나의 영입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브랜드 전문가 노희영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을 통해 구찌의 흥망성쇠와 브랜드 라이프사이클을 분석했다. 노 대표는 "모든 브랜드는 인간의 수명과 똑같아 흥망성쇠가 있고 병에 걸리기도 하며 예방접종을 맞기도 한다"며 "구찌처럼 완전히 살았다가 죽었다가 다시 떨어지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 브랜드의 삶"이라고 설명했다.

구찌의 시작은 창업자 구찌오 구찌의 섬세한 관찰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 노 대표는 "구찌오 구찌가 영국 런던 사보이 호텔에서 벨보이로 일하며 부자들의 대화와 트렁크 가방을 유심히 관찰했다"며 "5년간 벨보이 생활 후 가죽 공방 기술을 배워 1921년 피렌체에 첫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물자 부족 위기에서 탄생한 뱀부백과 승마 용품에서 착안한 홀스빗 로고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다.

가문 내부의 심각한 분쟁과 청부 살인 사건으로 경영권이 투자사에 넘어가는 비극을 겪은 구찌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손에서 부흥을 맞이했다. 노 대표는 "1995년 톰 포드가 선보인 섹시 디스코 풍의 옷들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이후 2015년 등장한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뱀, 벌, 꽃을 활용한 맥시멀리즘으로 구찌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극단적인 화려함과 무분별한 로고 남발은 브랜드 희소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낳았다. 노 대표는 "샤넬이나 에르메스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희소성을 유지하는데 구찌는 너무 많이 팔려 흔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줬다"며 "중국 명품 시장 위축과 미디어 속 비호감 이미지 노출까지 겹치며 사람들이 식상함을 느끼게 됐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브랜드 전문가 노희영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을 통해 구찌의 흥망성쇠와 브랜드 라이프사이클을 분석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브랜드 전문가 노희영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을 통해 구찌의 흥망성쇠와 브랜드 라이프사이클을 분석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벼랑 끝에 선 구찌는 발렌시아가의 성공을 이끈 디자이너 뎀나를 전격 기용하며 반전에 나섰다. 뎀나는 "나는 구찌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다시 구찌를 욕망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구찌를 다시 문화적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놓겠다"고 선언했다.

체질 개선에 나선 구찌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5% 이상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노 대표는 "젊은 세대 유입이 늘며 꺾였던 구찌가 다시 들고일어나는 추세"라며 "뎀나가 또 다른 구찌의 부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