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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세럼과 성분 똑같다"…5000원짜리 화장품에 외국인·남성까지 몰렸다[출동!인턴]

등록 2026.09.24 07:00:00수정 2026.09.24 07:05:44

명동 다이소 매장 국적·성별 불문 쇼핑객으로 북적

제약사 협업 '약국템'·5000원 이하 가성비 제품 인기

[서울=뉴시스]22일 오후에 찾아간 서울 명동의 다이소 매장. 사진 서이현 인턴기자 2026.09.22.

[서울=뉴시스]22일 오후에 찾아간 서울 명동의 다이소 매장. 사진 서이현 인턴기자 2026.09.22.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유명 화장품 편집숍이나 백화점 대신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다이소의 화장품들이 국내외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새로운 쇼핑 명소로 떠올랐다.

지난 22일 오후에 찾아간 서울 명동의 다이소 매장은 국적과 성별을 불문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유튜브 추천 영상을 보거나 번역기를 활용해 상품을 살피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남성 소비자들도 매장을 직접 둘러보며 직원에게 필요한 상품을 문의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유명 브랜드의 기능성 제품들을 1000~5000원 사이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한국 여행을 온 일본인 모녀 중 딸 A씨(22)는 "다이소에 싸고 좋은 스킨케어 제품이 많다고 들어서 꼭 들러보고 싶었어요. 사고 싶은 제품은 정리해서 왔는데 다른 것들도 구경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동화약품에서 제조한 스킨케어 제품들이 다이소 매대에 진열돼 있다.2026.09.22.

[서울=뉴시스]동화약품에서 제조한 스킨케어 제품들이 다이소 매대에 진열돼 있다.2026.09.22.


특히 제약사들과의 협업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화약품과 동아제약, 종근당건강 등 여러 제약사가 참여해 3000원에서 5000원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인다. 이른바 '약국템'을 이곳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반응이 뜨겁다.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도 많다. 다이소의 '매장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가까운 다이소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다. 품절이 잦은 인기 품목을 구하기 위한 필수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대기업 화장품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임모(25)씨는 "화장품 살 때 다이소를 제일 많이 간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단 압도적으로 싸고, 저용량이라 다양한 상품 테스트해보기 좋다. 레티놀 같은 성분을 올리브영에서 큰 용량에 비싼 제품 사지 않고, 다이소에서 테스트해서 성분이 나한테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임모씨는 제조사가 같으면서도 용량과 함량이 달라서 실제 밀리리터당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무제표를 봐도 화장품 원가는 낮은데 마케팅 비용이 큰 것 같다"며 "품질 차이가 크게 안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용량·함량 대비로 따지면 차이가 엄청 큰 느낌은 아니다. 근데 소용량으로 팔아서 비싸봤자 5000원이니까 가격저항력이 낮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같은 제조사가 만들었더라도 다이소 제품과 뷰티  편집숍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용량과 핵심 성분의 함량이 달라, 1㎖당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제품도 많다.

그럼에도 여러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써보고 싶은 소비자들과 'K-뷰티'를 경험하고자 하는 관광객에게 다이소는 최적의 장소다.
[서울=뉴시스]피부과 전문의 박경열 원장이 다이소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박경열의 피부상담소' 캡처)2026.09.22.

[서울=뉴시스]피부과 전문의 박경열 원장이 다이소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박경열의 피부상담소' 캡처)2026.09.22.


최근에는 뷰티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의료진까지 나서서 제품력을 검증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 박경열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다이소 화장품을 추천하며 "나도 정말 놀랐다. 백화점 고가 세럼이랑 다이소에서 파는 5000원짜리 세럼이랑 성분이 거의 똑같다"고 평가했다. 해당 영상은 2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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