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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영화 '암살자(들)'에 "황당무계한 음모론…역사 왜곡 정당화 안 돼"(종합)

등록 2026.09.28 14:23:03

장동혁 "노무현 건드리면 고소·고발…박정희 모욕은 표현의 자유인가"

"김정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암살 기도' 사과, 사실상 北소행 자백"

"증거 있는데도 근거 없는 음모론 퍼뜨리는 건 악질적 범죄행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9.2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9.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하지현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28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놓고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역사왜곡이 정당화돼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제작사 측에 사과와 정정 등 조치도 요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2002년 박근혜 대통령 방북 당시, 북한 김정일이 직접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좌파들은 이런 영화를 만들면서 '표현의 자유'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5·18은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감옥에 간다. 6·25 북침론, 천안함 미국 잠수함 충돌 주장은 '표현의 자유'다. 노무현 대통령 건드리면 줄줄이 고소·고발 당한다"며 "박정희 대통령 모욕은 '표현의 자유'다. 표현의 자유는 좌파의 전유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말 나온 김에 나도 좋은 영화 한 편 소개한다. 2016년 개봉한 영화 '아수라'"라며 "안남시=안동시+성남시? '영화적 상상력'이니 다른 말씀 마시길"이라고 했다.

주진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을 권양숙 여사가 사주했다는 영화가 나온다면 그것도 표현의 자유인가"라며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정당화될 수 없으므로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 사자 명예훼손에 명백히 해당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영화 '암살자(들)'은 육영수 여사님을 암살한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인 것처럼 왜곡했다. 천인공노할 짓"이라며 "영화적 상상력이 아니라, 유족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패륜적 범죄다. 북한의 테러라는 역사적 진실도 은폐했다"고 했다.

김미애 원내수석부대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에 확인되지 않은 가설과 상상을 덧붙여 '숨겨진 배후'를 추적하는 영화를 만든다면 그때도 똑같이 '창작의 자유'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창작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역사적 비극과 상흔을 자극적인 음모론의 재료로 소비하는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고 했다.

경북 구미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강명구(구미을) 의원은 "'암살자(들)'은 황당무계한 음모론에 기반한 영화다. '박정희 대통령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자기 부인도 죽일 수 있는 사악한 인간'이라는 이미지를 대중에게 퍼뜨리기 위해 실제 사건과 허구를 뒤섞어 만든 선동 영화"라며 "표현의 자유는 음모론의 자유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강 의원은 구자근(구미갑) 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와 정정 등 조치를 촉구했다.

강 의원과 구 의원은 "영화 제작진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주장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빙자해 황당무계한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는 것"이라며 "고인이 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명예훼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나아가 "북한의 고(故) 김정일도 200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기도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사실상 북한 소행임을 자백한 것"이라며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건 악질적인 범죄행위"라고 했다.

아울러 "영화적 상상력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며 "표현의 자유나 예술의 자유는 역사적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할 자유를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작사와 감독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및 유족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허위 또는 근거 없는 영화 속 내용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필요한 정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대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근거 없이 대통령을 아내 죽음의 배후로 암시하는 것까지 자유라 할 수 있나"라고 적었다. 아울러 "두 희생자의 유가족은 지금도 그날의 비극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라며 "희생자를 존중하고 유가족의 고통을 헤아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수사에 의문이 있다는 것과, 박 전 대통령이 아내의 죽음에 관여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주장"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권위주의와 과오는 엄중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 평가에 입증되지 않는 살인 배후설까지 보탤 이유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작품을 옹호하는 이들에게 묻는다. 같은 방식의 의혹이 본인들이 지지하는 대통령과 그 가족을 향했더라도 똑같이 과감한 상상력이라고 폄하하겠나"라며 "우리 편에게는 예술이고 상대편에게는 명예훼손이라면, 그건 창작의 자유에 대한 신념이 아니라 진영에 대한 충성일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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