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금리 4.6% 돌파에 비용↑…카드론 금리 상승 압력
등록 2026.09.28 15:09:01수정 2026.09.28 15:44:25
8월 카드론 평균금리 14.1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사진=뉴시스DB)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5/29/NISI20240529_0020357924_web.jpg?rnd=20240529145836)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4.5%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조달비용 상승이 카드론 등 대출금리에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취약계층 차주들의 이자 부담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5개 신용평가사의 무보증 AA+ 3년물 여전채 평균금리는 이달 들어 4.6%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4.642%까지 오르며 2023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에 4.6%를 웃돌았다. 전 거래일인 지난 23일에도 4.565%를 기록하며 연초 3.3%대 대비 1.2%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적금 등 수신 기능이 없어 카드대금 지급과 카드론 등 영업자산 운용에 필요한 자금 상당 부분을 여전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다.
이에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신규 채권 발행 비용뿐 아니라 만기가 도래한 저금리 채권을 높은 금리의 채권으로 차환할 때 부담하는 이자비용도 커지게 된다.
최근 카드채 금리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부담이 점차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조달비용 상승이 아직 카드론 금리에 전가되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카드론 평균금리는 14.10%로 전월(14.15%)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카드론 평균금리는 지난 5월 13.54%에서 6월 13.87%로 0.33%포인트 오른 뒤 7월 14.15%까지 상승했지만 8월에는 상승세가 주춤했다. 다만 7월과 8월 두 달 연속 14%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카드론 금리가 단순히 조달금리만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카드론 평균금리는 해당 월에 새로 취급한 대출의 적용금리를 취급액 기준으로 가중평균한 수치로, 카드사별 차주의 신용도와 대출 취급 규모, 중금리대출 비중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카드사들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취급을 확대하면서 평균 카드론 금리의 상승세가 일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채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카드사들의 조달 부담이 카드론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조달비용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카드사의 이자마진 등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반대로 수익성 방어를 위해 신규 카드론 금리를 올릴 경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카드사들은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 자금조달 등으로 조달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외화 신디케이트론 등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조달비용이 낮은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구성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카드사 입장에서는 조달원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금리는 조달금리뿐 아니라 상품 구성과 차주 신용도, 중금리대출 취급 비중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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