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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만 천억인데…랩허브 사업비 부족 우려"

등록 2026.10.01 07:01:00수정 2026.10.01 07:20:25

"바이오 혁신거점"…송도 K-바이오랩허브 '첫 삽'

[송도=뉴시스] 사전 인큐베이팅 시범사업 입주기업은 연구 공간과 시설 등을 지원받는다. 2026.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송도=뉴시스] 사전 인큐베이팅 시범사업 입주기업은 연구 공간과 시설 등을 지원받는다. 2026.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송도=뉴시스]송연주 기자 = "양자컴퓨터 1대 값만 1000억원인데, 사업 계획에 비해 사업비가 부족하지 않나 우려됩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30일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K-바이오랩허브 착공식' 후 사전 인큐베이팅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8개사를 현장투어하며 이같이 밝혔다.

K-바이오랩허브는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센트럴'을 모델로 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바이오 창업 지원 인프라다.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착공해 오는 2028년 건물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8개사는 현재 국제캠퍼스 내 SL바이젠 산학협력관에 입주해있다.

이 시범사업은 K-바이오랩허브가 추구하는 방향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유망하지만 영세한 기업에 공간(사무·연구), 바이오 장비,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8곳은 ▲나노바이오시스템(첨단재생의료치료제) ▲니오테스바이오(망막질환치료제) ▲바이엘티(간염바이러스치료제) ▲이미타사이언스(생체조직칩·자동화장치) ▲인셀델(약물전달시스템) ▲정진바이오사이언스(난치성염증질환치료제) ▲캔테라피(전립선암치료제) 등이다.

2028년 11월 K-바이오랩허브가 완공되면 선정된 바이오 스타트업 60개사가 입주해, 이 같은 지원을 받게 된다. 건물 1~2층에는 운영 통제실과 고가의 특수장비구역을 조성하고, 3~7층에는 초기 기업 지원공간 50개를, 8~9층에는 성장기업 공간 10개를 배치할 예정이다.

강동영 K-바이오랩허브사업단 팀장은 "60개사는 고가의 연구 장비와 대형 바이오 기업과의 협력(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얻게 되고, 연세대에 있는 양자컴퓨터를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유일하게 127큐비트 IBM '양자 컴퓨터'를 보유한 곳이 연세대 국제캠퍼스다. 양자컴퓨터의 신약 개발 활용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잠재력 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I가 후보물질 발굴에 유용한 도구라면, 양자컴퓨터는 단백질이 실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더 정확하게 계산한다. 검증의 역할이 강하다.

고가의 기술과 장비가 대거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K-바이오랩허브에 들어가는 총 사업비는 2173억원 남짓이다. 국비 1021억원, 인천시 863억원, 연세대 208억원, 민간 81억원이다.

이 장관은 "양자 컴퓨터 1대가 1000억원에 이를 정도인데 사업의 방향성과 계획에 비해선 사업비가 크지 않다"며 "각종 실험장비와 데이터센터가 필요할텐데 가능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기부는 건물 완공에 맞춰 총 59종, 134대의 첨단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7종의 범용성 연구장비 24대를 올해 10월까지 국제캠퍼스 임시공간에 우선 도입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송도=뉴시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K-바이오랩허브' 입주 기업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2026.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송도=뉴시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0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K-바이오랩허브' 입주 기업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2026.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선 K-바이오랩허브 사업단장은 "영세기업이 1억원 상당 장비를 구축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K-바이오랩허브에서 기초연구장비, 고가 장비 등 59종을 들여오면 이들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60개사 선정 시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대기업 위주인데 유망한 영세기업들이 랩허브에서 성장하면 좋겠다"며 "단계별 스케일업 지원체계가 갖춰지면 좋겠다. 왜 바이오랩허브를 중기부에서 맡냔 질문도 있는데, 스타트업은 영세한 경우가 많다. 중기부가 산업정책, 복지부가 규제정책 쪽이라 양쪽이 모두 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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