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DMZ 지뢰폭발, 정쟁 아닌 근본 대안 모색해야”
등록 2026.10.01 08:47:09
1일 페이스북 글…"한반도 평화 노력 폄훼 안 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9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0.01.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2/NISI20260922_0021450205_web.jpg?rnd=20260922085442)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9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사건과 관련해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왜 이러한 불행한 일이 반복되는지 깊이 성찰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철저한 조사에 따른 진상 규명과 함께,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그것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폄훼하거나 왜곡하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998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체결된 벨파스트 협정을 언급하며 "평화를 향한 정치가들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북아일랜드의 미래는 주민들의 다수결 의사에 맡기되 당장 필요한 공존을 위해 한 걸음씩 양보하는 지혜와 결단이 정치적 기적을 만들었다"고 했다.
또 "권력분점과 연합자치정부 운영을 통해, 생각이 다르고 정체성이 달라도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아일랜드인들은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벨파스트 협정은 북아일랜드의 영국 잔류를 원하는 신교계와 독립해서 아일랜드 공화국과 합쳐 통합 아일랜드를 구성하자는 민족주의자(구교) 사이에 수십 년간 이어진 유혈 분쟁을 끝내고, 평화 정착의 기반을 마련했다. 북아일랜드의 지위 변경에는 주민 다수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원칙을 확립한 데 따라, 주민투표를 거쳐야 통합 아일랜드가 구성될 수 있다.
정 장관은 "과거의 비극을 오늘의 희망으로 바꾼 북아일랜드 땅에서 저는 한반도의 긴 전쟁을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다시금 다져본다"며 "그것만이 우리의 꽃다운 청춘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고, DMZ를 넘어 대륙으로 당당하게 뻗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지난 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6박8일 간의 일정으로 영국,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독일 등 유럽국가들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DMZ 폭발사건이 긴박하게 전개되면서 일정을 단축해 이날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서부전선 육군 25사단 관할 DMZ에서 신규 수색로 개척 작전 중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수색대대장 등 간부 3명이 다쳤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북한군의 지뢰는 유실된 것이 아니라,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를 국경처럼 요새화 하는 작업과 관련해 매설된 지뢰라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은 이튿날 담화를 내고 우리 군 발표를 '자작극'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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