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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값 하락에도 그대로…대통령 언급에 치킨 가격 내릴까

등록 2026.10.01 14:49:03

육계 가격, 3월 대비 37.7%↓…치킨 가격은 유지

李 대통령, SNS서 "치킨 가격 점검할 것" 언급

치킨 업계 "앞서 육계 가격 상승분 부담…가맹점주 고려해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치킨 전문점에 메뉴 광고물이 게시돼 있다. 2026.04.1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치킨 전문점에 메뉴 광고물이 게시돼 있다. 2026.04.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최근 육계 가격 하락에도 주요 치킨 브랜드의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지적에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언급에 치킨 업계가 가격을 인하할지 관심이 커진다.

1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치킨에 주로 쓰이는 9~10호 육계 가격은 지난달 1㎏당 3308원으로 지난 3월 5308원보다 2000원, 37.7% 내렸다.

전날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서 치킨 가격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한번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육계 가격 하락에도 주요 치킨 브랜드가 기존 가격을 유지하면서 일각에서는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치킨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육계 등 원재료 비용이 오르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굽네치킨은 지난 6월 계육 수급 불안과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을 올렸다. 닭다리살 순살 메뉴 기준 조리 전 중량은 800g에서 700g으로 조정됐다.

다만 BBQ, bhc, 교촌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 주요 3사는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 BBQ는 2024년, bhc와 교촌치킨은 2023년 이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를 비롯해 닭고기 수급이 어려웠던 상황에도 주요 치킨 브랜드는 상승분을 본사가 부담하며 가격을 유지했다.

BBQ는 지난 4월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하며 닭고기, 튀김유 등 원부재료비 인상과 포장비, 물류비 등의 상승에도 소비자 판매가격과 가맹점 공급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치킨 전문점에 메뉴 광고물이 게시돼 있다. 2026.04.12.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치킨 전문점에 메뉴 광고물이 게시돼 있다. 2026.04.12. [email protected]


업계는 치킨 가격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육계 가격 하락만으로 치킨 판매가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치킨 가격은 육계 가격뿐만 아니라 소스나 튀김 등 다양한 원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또 배달 플랫폼 수수료와 가맹점주의 수익성 등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게다가 육계는 가격 변동이 크고 치킨 브랜드는 대량 매입 계약을 체결해 닭고기를 수급하기 때문에 산지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때마다 치킨 판매가에 이를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다.

앞서 밀가루, 설탕 등 다른 식품 업계에서는 이 대통령의 관련 발언 이후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제과·제빵 업계, 라면 업계 등도 제품 가격을 내렸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치킨 업계도 가격을 인하할지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그러나 가맹점 비중이 큰 프랜차이즈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치킨 업계가 가격 인하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을 내리는 것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인 가맹점주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다른 식품 제조업체와 달리 치킨 업계가 가격을 인하하기 쉽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주요 치킨 브랜드는 육계 가격 변동과 수급 차질에도 최근 몇 년간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도입한 치킨 중량표시제에도 동참하는 등 물가 안정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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