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한 대에 메모리 수백 GB"…삼전·닉스, 로봇서 새 시장 바라본다
등록 2026.10.02 08:25:54수정 2026.10.02 08:36:24
피지컬AI 확산에 D램·낸드 새 수요처 부상
삼전, 車 SSD 휴머노이드로…SK하닉, 엔비디아와 로봇용 메모리 개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6'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AI 사족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하고 있다. 2026.09.08.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21428452_web.jpg?rnd=20260908130715)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6'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AI 사족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을 하고 있다. 2026.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휴머노이드 로봇이 메모리 업계의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피지컬AI 확산으로 로봇 한 대에도 수백 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와 수 테라바이트(TB)의 저장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저전력·고용량 제품을 앞세워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메모리·스토리지 요구량이 고도 자율주행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흐로트라 CEO는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에는 통상 200GB가 넘는 메모리와 수TB의 저장공간이 필요하다"며 "휴머노이드 로봇도 자율주행차와 비슷한 수준의 메모리와 저장공간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지컬AI는 2020년대 말 메모리와 스토리지 수요의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피지컬AI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AI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기술을 뜻한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만큼 고용량·고성능 메모리가 필요하고, 배터리로 작동하는 기기에서는 전력 효율도 중요하다.
메모리 업체들도 이에 맞춰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겨냥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피지컬AI 시장을 대상으로 1감마 기반 차세대 저전력 D램인 LPDDR6의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4일부터 6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FMS 2026'에 참가해 차세대 3D 메모리 아키텍처인 zHBM과 zNAND-O의 목업(Mock-up)을 업계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은 'FMS 2026'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21388473_web.jpg?rnd=20260805091749)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4일부터 6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FMS 2026'에 참가해 차세대 3D 메모리 아키텍처인 zHBM과 zNAND-O의 목업(Mock-up)을 업계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은 'FMS 2026'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도 차량용으로 개발한 저장장치의 적용처를 휴머노이드까지 넓히는 구상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탈부착형 차량용 SSD인 'Detachable AutoSSD(탈부착 가능한 차량용 SSD)'의 향후 목표 시장으로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김정욱 TL은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인터뷰에서 "Detachable AutoSSD가 목표로 하는 시장은 현재가 아닌 5년 후의 자율 주행 차량과 휴머노이드 분야"라며 "삼성의 Detachable 스토리지가 차세대 이동 및 로봇 플랫폼의 표준 솔루션이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전력 D램과 낸드 제품군도 피지컬AI 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린 메모리·스토리지 전시회 'FMS 2026'에서 LPDDR6와 UFS 5.0 등을 엣지AI용 저전력·고성능 솔루션으로 선보였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행사에서 LPDDR6·LPDDR5/5X와 UFS 4.1·5.0 등을 로봇·자율주행차 등 피지컬AI 구현을 위한 핵심 메모리 솔루션으로 소개했다.
엔비디아와는 로봇용 플랫폼에 들어갈 메모리 개발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6월 엔비디아와 맺은 장기 기술 파트너십에는 128GB LPDDR5X가 탑재되는 로봇용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Jetson Thor)'용 메모리 개발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피지컬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메모리의 수요처도 데이터센터용 HBM에서 로봇·자율주행차용 D램과 낸드 등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보급 확대와 함께 기기당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메모리 업계의 새로운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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