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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무기 원하고 지지율 조급했나"…젤렌스키의 北 포로 공개 속내

등록 2026.10.02 10:30:00수정 2026.10.02 10:34:03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분석

"북, 장병들에게 자폭 더 강요할 것"

"한국은 전략적 모호성 유지가 바람직"

[서울=뉴시스] 최근 조한범 위원은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공개 사건에 대해 분석했다. (사진 : 'KTV 국민방송'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조한범 위원은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공개 사건에 대해 분석했다. (사진 : 'KTV 국민방송'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이 공개되면서 외교적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1일 'KTV 국민방송'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양국 간 비공개 송환 합의를 깬 것"이라며 "두 포로의 안전과 국제적인 환경 측면에서 상당한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조 위원은 이번 공개가 가져올 부작용을 분석했다.

우선 우크라이나의 포로 교환 협상력 약화를 꼽았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은 포로 송환을 위해 모든 압박을 다 해왔다"며 "이번 공개로 향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진행할 포로 교환 과정에서 유리할 리가 없다"고 짚었다.

이어 북한 내부의 인권 탄압이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위원은 "북한은 확인된 전사자 2288명 중 절반 가까이가 자폭했을 정도로 포로 발생에 민감하다"며 "이미 포로들의 신원이 공개된 만큼 북한에 남겨진 가족의 안전은 나빠질 수밖에 없고, 북한 당국은 향후 장병들에게 자폭을 더 강하게 강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영웅적 서사와 신화가 깨지는 순간 모종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합의를 깨고 공개를 감행한 속내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조 위원은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 커넥션을 국제사회에 고발하려는 목적과 함께, 한국의 무기 지원을 절실히 원하는 상황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입지 불안을 핵심 원인으로 꼬집었다.

조 위원은 "임기 연장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차기 대권 라이벌들에 비해 지지율이 절대적으로 밀리는 상황"이라며 "결국 인지도 제고와 지지율 극복을 노린 정치적 사심이자 쇼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조 위원은 한국 정부의 대처 방안으로 '전략적 모호성'을 주문했다.

그는 "남북 관계와 국제 정치는 속 시원하게 다 공개한다고 해결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며 "이미 사실이 알려졌다 하더라도 지금부터 한국 정부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국익을 지켜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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