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고위직 인사시계 '째깍'…부위원장, '외부 정책통'이냐 '내부 승진'이냐
등록 2026.10.02 13:29:31
'모피아 힘빼기' 기조 속 외부 학자·전문가 발탁 가능성도
금융위 내부승진 시 1급 라인 연쇄 이동…국장급 인사도 예고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21203191_web.jpg?rnd=20260310153931)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email protected]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의 금융정책을 이끌어 갈 차관급 인사인 만큼 국정과제를 잘 이해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외부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시에 금융위 1급 공무원들이 부위원장으로 승진하는 내부 인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렇게 될 경우 금융위 1급, 국장급 인사 등을 비롯해 금융당국 내부 연쇄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청와대는 신임 재경부 1차관으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을 발탁했다.
권 차관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신임을 받았다. 지난해 국내 가계부채를 막기 위해 수도권 지역 6억원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6·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이 대통령로부터 공개적으로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번 인사로 정부가 기존 경제정책 기조를 확고히 이어가겠다는 뜻을 보인 만큼, 후임 금융위 부위원장 역시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를 흔림 없이 집행할 인물이 낙점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선 정책적 호흡을 고려한 외부 인사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간 금융위 부위원장 자리에는 관료 출신 위원장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학계나 시장 전문가 등 정권의 국정 철학에 이해도가 높은 인사들이 다수 기용되어 왔다.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 정찬우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소영 서울대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정권 초기부터 이어져 온 '모피아(재무부 출신 관료) 힘빼기' 기조도 외부 인사 기용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반면 금융위 내부 1급 공무원들의 승진 수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민우 금융위 증선위원(행시 40회),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행시 40회), 안창국 금융위 상임위원(행시 41회) 등이 대표적인 후보군이다.
내부 승진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금융당국 전반에 대대적인 연쇄 인사가 불가피하다. 1급 승진에 따른 국장급 후속 인사가 이어지는 데다, 조만간 공석이 될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자리로 기존 금융위 1급 간부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금감원의 경우 연말에 예정된 임원 인사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세대교체보다는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어 대규모 개편보다는 인쇄 폭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 초기에는 부위원장으로 외부 전문가가 기용됐던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금융당국의 조직 안정과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 관료와 시장 전문가 간 균형을 맞추는 인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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