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AI 데이터센터'…삼성·SK·LG도 투자 확대 나서
등록 2026.10.05 07:00:00수정 2026.10.05 07:18:24
반도체부터 전력·냉각·운영까지…그룹 역량 묶어 시장 공략
삼성 10억달러 투자·SK 美 AI 생태계 확대…LG 연내 수조원 수주 목표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건설되고 있다. 2026.09.14.](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1580323_web.jpg?rnd=20260914175120)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건설되고 있다. 2026.09.14.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이 반도체를 넘어 전력과 냉각, 건설·운영까지 커지면서 삼성·SK·LG도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AI 연산량 증가로 전력과 냉각 수요가 함께 늘자 각 그룹이 기존 주력 사업을 데이터센터와 연결하는 모습이다.
삼성, 인프라 기업 투자로 계열사 사업 연결
삼성전자가 5억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 5개사가 5억달러를 분담하는 방식이다.
헬릭스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함께 개발하는 기업으로, 미국 투자회사 KKR이 설립했으며 엔비디아와 미국 전력회사 비스트라 등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반도체·냉각설비, 삼성물산의 건설,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 등을 연계할 계획이다.
삼성SDI도 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용 배터리를 통해 전력 인프라 사업과 접점을 넓힌다.
SK, 데이터센터 짓고 AI 기술 투자도 확대
SK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는 동시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미국 AI 생태계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구축·운영을 맡고 그룹 내 발전설비와 통신망, 건설 역량을 결합해 2027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SK하이닉스도 메모리 공급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미국에 'AI 컴퍼니' 설립을 추진하며 최대 100억달러를 출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 솔리다임 법인을 개편해 AI 컴퍼니를 만들고, 낸드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은 산하 자회사에서 이어가는 구조다.
AI 컴퍼니는 미국의 AI 기술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이들과 협업하는 역할을 맡는다.
초기에는 AI 시스템의 성능과 효율을 높일 설계·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집중한 뒤 투자 범위를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이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SSD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메모리만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AI 시스템 설계와 인프라 영역까지 협업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LG전자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사진=LG전자 제공). 2026.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1/NISI20261001_0002252680_web.jpg?rnd=20261001084031)
[서울=뉴시스] LG전자 AI 데이터센터용 칠러. (사진=LG전자 제공). 2026.10.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G, 美 칠러 공장 신설…냉각설비 생산 확대
LG전자는 지난 1일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의 칠러 공장 신설과 국내 평택·창원 생산라인 증설에 총 1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미국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AI 데이터센터용 공랭식 칠러를 생산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현지 공급 속도를 높이고, 국내 생산라인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냉각설비 공급에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결합하는 계열사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의 AI 데이터센터에는 LG전자의 냉각 기술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의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묶은 '원 LG'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액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하며 "연말까지 수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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