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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우크라 정부 공식 사과해야"…野 "이 대통령 '선택적 분노'"

등록 2026.10.03 14:32:35수정 2026.10.03 14:36:24

北포로 송환 사실 공개한 우크라 정부에 이견

與 "이 대통령 입장 공감…합의 사실 인정해야"

野 "북한 앞에선 굴종하며 침묵…우방국에 호통"

[세종=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국민의 목소리, 대한민국을 바꾼다’ 민원 혁신 사례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10.02. suncho21@newsis.com

[세종=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국민의 목소리, 대한민국을 바꾼다’ 민원 혁신 사례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6.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신혁 전상우 기자 = 여야는 3일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우크라이나 정부에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입장에 공감한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현다"고 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선택적 분노'"라고 반발했다.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원내대변인은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우리 정부의 정당한 요구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답은 더욱 유감스럽다"며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남북 간 군사 충돌이 시간문제라는 식의 발언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전쟁의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해 왔다. 그 연대는 상호 존중과 신뢰 위에서만 지속될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안을 끝까지 주시하며 우리 정부의 대응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선택적 분노'에 국민은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북한 앞에서는 굴종하며 침묵하고, 우방국 앞에서는 호통을 치는 이 대통령의 분노에는 도대체 어떤 기준이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에 협력한 우크라이나를 향해 '공개 사과하라', '묵과할 수 없다', '추가 조치를 하겠다'며 직접 격앙된 언사를 쏟아냈다"며 "그런데 DMZ에서 우리 장병들이 북한군 지뢰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때는 어땠나. 그 흔한 사과 요구나 단호한 경고 한마디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분노해야 할 때 입을 닫고, 절제해야 할 때 폭발하는 것이 이 대통령이 말하는 '실용외교'의 실체인가"라며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이 개인의 감정을 앞세워 자신의 SNS에서 직접 상대국을 몰아붙이며 정상 간 공개 설전을 벌이는 것은 외교가 아니라 '국익 자해'일 뿐"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감정 섞인 공개 공방으로 판을 키워 대한민국이 얻을 것은 무엇인가"라며 "외교 갈등을 해결해야 할 대통령이 외교 갈등의 중심에 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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