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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GA, 보안은 '약한 고리'…금융권 해킹에 취약 우려

등록 2026.10.07 07:00:00수정 2026.10.07 07:16:24

금감원, GA업계 해킹 IP 정보 전달

8일까지 업권 현황 긴급 점검·공유

[서울=뉴시스] 지난달 금융보안원에 신규 회원사로 가입한 GA 11개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금보원 제공) 2026.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달 금융보안원에 신규 회원사로 가입한 GA 11개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금보원 제공) 2026.10.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금융권에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면서 법인보험대리점(GA)의 보안 역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험 판매에서 GA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지만 전산시스템 구축·운영 등 내부통제 수준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금융당국은 다른 금융업권에서 발견된 침해 흔적을 GA업계에도 공유하며 선제적인 점검에 나섰다.

7일 금융당국과 보험GA협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협회와 금융보안원을 소집해 최근 금융권 사이버 공격과 관련한 긴급 회의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최근 여러 금융사에서 침해 흔적이 발견된 특정 인터넷프로토콜(IP) 정보를 협회에 전달했다. 협회는 해당 정보를 각 GA에 공유하고 오는 8일까지 자체 점검을 진행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협회는 회원사 여부와 관계없이 연락이 가능한 GA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점검을 요청하고 있다. 일부 대형 GA가 협회 회원사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특정 회원사나 대형 GA에 한정하지 않고 업계 전반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GA의 보안 문제가 주목받는 것은 보험산업 내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GA 소속 보험설계사는 약 31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0.6% 증가했다. 전체 설계사 71만2000명 가운데 GA 설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44.8%까지 확대됐다.

보험사가 상품을 개발하고 GA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제판분리 구조가 확대되면서 GA가 취급하는 고객정보와 보험계약 정보도 늘고 있다. GA가 단순 모집조직을 넘어 보험산업의 주요 판매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GA의 외형 성장과 보안 역량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점이다. 금감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4년도 대형 GA 75곳의 내부통제 실태평가에서 전산시스템 구축·운영 부문이 최하 등급인 '5등급'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올해 평가에서는 전산시스템 구축·운영을 중점 평가항목으로 선정해 GA의 정보보호 대응 수준을 보다 면밀하게 들여다보기로 했다.

금융보안원도 GA의 정보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한 별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8월 금감과 보험사, GA, 보험·GA협회 등이 참여하는 '보험사·GA 정보보안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지난달에는 GA 11개사가 추가로 금보원에 가입함에 따라 신규 가입사 임원을 초청해 금보원 업무와 GA 침해사고 사례 및 대응전략, 컨설팅 결과 등에 기반한 GA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현재 GA 사원사는 25개사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사이버 공격이 개별 금융회사를 넘어 외부 협력사와 연결망을 노리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GA 역시 금융권 보안 관리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정보보호 체계를 강화하더라도 실제 모집 과정에서 고객정보를 취급하는 GA의 보안 수준이 낮으면 외부 연결망을 통한 침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GA는 다수의 설계사가 모바일 기기와 영업시스템 등을 통해 고객정보에 접근하는 구조다. 한 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할 경우 여러 보험사의 고객정보로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GA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에서 중대한 상황이 발생한 만큼 우선 긴급 점검과 빠른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현재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은 보험업권과 같은 수준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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