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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문체위 국감서 영화 '암살자(들)'·박진영 '패노메논' 놓고 설전(종합)

등록 2026.10.07 17:21:15

野 "'암살자(들) 제작진 불러야"…與 "표현 자유 침해"

野, "패노메논, 2028년 총선 전 열려…李 지지율 노렸나"

與 "실패하면 다른 당에 이득…위원회가 우려할 일 아냐"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0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권신혁 고선영 수습 기자 = 여야는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과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FANOMENON)'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야는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영화 암살자(들) 제작진의 증인·참고인 채택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허진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이 국정감사에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창작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제작진의 국정감사 출석은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문체위 야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5·18도, 세월호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도 함부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왜 육영수 여사의 죽음은 달라야 하는가"라고 했다.

조 의원은 "역사 왜곡으로 인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 여사를 죽인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유족이 겪을 고통과 상처가 얼마나 클지 짐작하기 어렵다"며 "암살자(들)과 관련된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와 허 감독, 시나리오 작가, 메가박스 대표 등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해주실 것을 위원장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승수 의원은 "영화의 여러 의혹과 제작 경위, 악의적으로 편집한 의도에 대해 궁금해하는 국민들이 굉장히 많다"며 "제작진들을 반드시 증인으로 채택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김석기 의원도 "암살자(들) 관련해서 역사 왜곡 논란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저도 영화를 봤는데 거짓말이 너무 많다"며 "국민들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으려고 했는지 직접 (제작진을) 불러서 물어봐야 되지 않겠는가. 종합국감에서 꼭 감독을 비롯한 영화 제작 관계자들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여당은 영화 제작진들의 국정감사 출석은 창작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맞섰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장이 사상을 검열하고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영화를 집중해서 보니 터무니없는 지적들"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노종면 의원은 "증인 및 참고인 채택은 절대 반대다. 이런 행위가 오해받을 수도 있고, 실질적으로 정치적인 공방 말고 뭐가 더 남겠는가"라며 "국회는 사회적인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정리되게 할 책무가 있다. 창작 관련된 부분은 저희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임오경 의원은 "제가 만약 유가족이었다면 이 미심쩍고 찝찝한 기분 때문에 진상규명을 더 강하게 외쳤을 것이다. 이 영화는 2탄이 나와줘야 한다"고 했다.

임 의원은 "영화를 비판할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라고 정치권에서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오라, 상영을 중단하라, 사자 명예훼손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해당 공방이 이어지자 문체위원장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내용에 대해 말할 필요도 없이 영화의 내용을 갖고 국정감사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영화 내용으로 국정감사장에 창작자를 불러들이는 일은 간사끼리 합의해도 안 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박진영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0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박진영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07. [email protected]

4대 기획사(하이브·JYP·SM·YG)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회의에는 박진영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화계판 대장동 사업'이라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며 "국가가 함께 추진하는 국고 지원 사업인데 해외 상표권이 모두 JYP엔터테인먼트에 귀속되도록 돼있다"고 했다.

배 의원은 정부와 박 위원장이, JYP가 선출원한 패노메논 상표권을 향후 '전담법인'으로 이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별도 계약서도 없고 구체적인 이관 계획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김승수 의원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정책은 모호하다. 위원장이 보고한 것의 90%가 패노메논 행사에 대한 내용밖에 없다"며 "박 위원장이 본연의 일자리로 돌아가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년에 이재명 대통령이나 문체부 장관이 패노메논 행사에 참여 안 한다고 믿어도 되는가"라며 "이게 2028년 총선 몇 달 전에 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여당은 패노메논이 박 위원장의 개인 이익을 위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2028년 총선을 노린 행사라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반박했다.

최민희 의원은 박 위원장을 향해 "위원장을 맡고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한 게 있는가. 시간만 뺏긴 것 아닌가"라며 "개인 돈도 많이 썼고 상표권 선취득으로 몇 년 후에 얼마를 벌어들일지 모른다. 선의에 의해서 많은 것을 감수하고 한 것을 국민들이 다 알 것"이라고 옹호했다.

진선미 의원은 "4대 기획사가 중심이 된 건 전 세계 수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갖기 위해 스타들이 모여야 해서 4대 기획사가 나선 것뿐"이라며 "그래서 (4대 기획사 라인업) 비율도 조절해 30% 이하인 것"이라고 했다.

이재정 의원도 "패노메논의 목적은 소위 낙수효과로 다른 중소 기획사나 다른 산업군도 (이익을) 함께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총선 직전이라는 시간 때문에 성공할까봐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혹시라도 선거 전에 실패하면 다른 당에 이득"이라며 "정치적인 일정을 앞두고 있다고 할지라도 장관과 위원회가 우려할 일은 아니다. 정치권에서 그런 부분을 존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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