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K선케어' 글로벌 기준 만든다…개발·임상·생산 전 과정 경쟁력↑
등록 2026.10.08 06:30:00수정 2026.10.08 06:42:24
SPF 인체시험에 로봇 팔 도입…시험기간 이틀로 단축
미국 FDA OTC 기준 충족해 현지 제 2공장 구축
![[서울=뉴시스] 한국콜마가 제품 개발부터 임상·검증,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선케어 시장의 기준 만들기에 나선다. (사진=한국콜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7/NISI20261007_0002257987_web.jpg?rnd=20261007170801)
[서울=뉴시스] 한국콜마가 제품 개발부터 임상·검증,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선케어 시장의 기준 만들기에 나선다. (사진=한국콜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K-선케어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가운데 한국콜마가 제품 개발부터 임상·검증,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선케어 시장의 기준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산 자외선차단제는 가벼운 사용감과 높은 자외선 차단력을 앞세워 미국 아마존 선케어 카테고리와 유럽 세포라, 동남아 주요 드럭스토어 등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활약하는 제품 상당수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30여 년간 선케어 기술을 연구하며 처방 설계부터 임상 평가,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국제 수준의 검증 역량까지 확보하며 K-선케어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외선차단제는 국가별로 규제와 시험 기준이 달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각국 기준에 맞는 별도 시험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한국콜마는 이 같은 브랜드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체 검증 역량 강화에 나섰다.
한국콜마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인정받은 화장품 제조업계 최초 자외선차단 분야 공인시험기관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국제 공인시험성적서 발급 자격까지 획득했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가 발급한 자외선차단 관련 시험성적서는 국제상호인정협정(ILAC-MRA) 가입국에서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제품을 개발한 곳에서 국제 수준의 검증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국제적인 시험 역량도 입증했다. 한국콜마는 국제 숙련도 평가기관인 프랑스 BIPEA의 자외선차단제 숙련도 시험에 제조업체로는 처음 참여해 2년 연속 합격했다.
시험 방식에도 기술을 접목했다. 기존 사람이 직접 제품을 펴 바르는 방식의 SPF 인체 적용 시험에 로봇 팔을 도입해 제품을 일정한 양과 두께로 도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시험 편차를 줄이는 동시에 통상 한 달가량 소요되던 시험 기간을 이틀 수준으로 단축하고 비용도 절반 가까이 낮췄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한국콜마 연구원이 화장품 안전성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콜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6/NISI20260806_0002205561_web.jpg?rnd=20260806090113)
[서울=뉴시스] 한국콜마 연구원이 화장품 안전성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콜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검증 역량의 바탕에는 30여 년간 축적한 선케어 연구 데이터가 있다.
한국콜마는 2022년 국내 최초의 자외선차단 전문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등록한 자외선차단 관련 특허는 110여 건에 달한다.
연구 영역도 단순히 SPF 수치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UV-A와 UV-B는 물론 블루라이트, 근적외선(IR-A), 고에너지 가시광선 등 다양한 파장의 빛에 대응하는 포뮬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빛을 단순히 반사하거나 흡수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빛을 여러 각도로 굴절시켜 피부에 도달하기 전 우회시키는 ‘굴절 기반 차단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을 넘어 피부에 닿는 다양한 파장의 빛을 종합적으로 제어하는 방향으로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AI를 활용한 처방 설계도 추진한다. 한국콜마가 개발 중인 ‘AI 기반 맞춤형 처방 설계 시스템’은 기후와 피부 타입, 자외선 노출 패턴 등 수천 가지 변수를 분석해 실험 전부터 가능성이 높은 처방 조합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약 4800여 개 고객사와 축적해온 맞춤형 처방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원의 반복 실험을 줄이고, 선케어 R&D의 무게중심을 ‘경험과 직관’에서 데이터 기반 설계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생산 인프라도 일찌감치 마련했다.
미국에서 자외선차단제는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높은 규제 장벽을 넘어야 한다. 한국콜마는 2013년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 FDA OTC 기준을 충족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서울=뉴시스] 콜마USA 제2공장 전경(사진=한국콜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8/NISI20260428_0002122912_web.jpg?rnd=20260428161154)
[서울=뉴시스] 콜마USA 제2공장 전경(사진=한국콜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에는 미국 제2공장을 완공하고 OTC 제조 요건도 갖췄다.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 미국 시장의 수요 변화와 공급망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선제적인 투자는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콜마가 개발·생산한 선케어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면서 고객사들의 미국·유럽 매출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콜마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03억원으로 50.2% 늘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연구부터 처방, 임상, 생산까지 선케어의 모든 과정에서 먼저 기준을 만들어 왔다"며 "자외선을 넘어 빛을 설계하는 기술로 K-선케어의 다음 기준도 한국콜마가 세워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한국콜마 헤어연구팀 연구원이 스칼프 선에센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제공) 2026.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3/NISI20260423_0002118368_web.jpg?rnd=20260423095714)
[서울=뉴시스] 한국콜마 헤어연구팀 연구원이 스칼프 선에센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제공) 2026.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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