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국산 극초음속활공체 첫 시험발사 공개…北 지뢰 도발 대응 의미도
등록 2026.10.08 23:07:23
이 대통령 참관한 가운데 ADD 안흥시험장에서 시험발사
DMZ 北 지뢰 폭발 사고 '상응 조치'로 첨단무기 시연 해석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극초음속 미사일…북한에 경고 던진 것"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국방과학연구소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최초 시험발사를 참관 후 시험발사를 성공시킨 실무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10.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21482272_web.jpg?rnd=2026100820481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국방과학연구소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최초 시험발사를 참관 후 시험발사를 성공시킨 실무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10.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이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의 첫 시험발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도발에 대응해 우리 장병이 부상당한 것에 대한 상응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우리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의 최초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HGV는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가속 상승 후, 추진체와 분리돼 낮은 고도로 활공 비행하는 미사일을 말한다. 시험발사된 활공체는 목표 고도에서 추진체와 분리된 뒤 극초음속으로 비행했다. 낮은 고도로 떨어진 후엔 수직·수평으로 불규칙하게 궤도를 바꾸며 목표지점에 정확히 탄착했다.
우리 군은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HGV 개발을 비밀리에 추진해 왔다. 이날 처음으로 시험 비행을 공개하며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 개발을 공식화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일반적으로 음속의 5배인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무기를 말한다. 음속보다 빠른 속도 뿐만 아니라 비행 중에 궤도까지 바꿀 수 있어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로 탐지·추적하거나 요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험 발사는 충남 태안에 위치한 ADD 안흥시험장 내 해상 바지선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구체적인 제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추진체로 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시험발사 후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목표고도까지 상승 후 분리, 극초음속 비행, 자유롭게 궤도를 변경하는 불규칙 활공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목표점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북한이 전력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무기체계다.
북한은 지난 3일 극초음속 중거리 추정 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하며 1000㎞ 이상 비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우리 군이 파악한 사거리는 700㎞ 정도였다.
이날 시험발사는 북한이 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수지반보병지뢰로 우리 장병이 부상당한 사고가 발생한 뒤 2주 정도 지난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북한 지뢰도발에 상응한 우리 군의 대응 조치로 첨단무기를 시연할 것이라 관측한 바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극초음속 미사일이고, 지대지로 개발한다는 것 역시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북한에게 우리 군 역시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북한의 주요 시설을 신속하게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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