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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제거·첨단무기 공개 이어 국제사회 공론화…정부, 北 지뢰도발 대응 '본격화'

등록 2026.10.09 13:38:50

MDL 인근 北 지뢰 제거 작전 이어 HGV 첫 시험발사·현무-5 공개

주유엔 대사, 유엔총회서 北 정전협정 위반 지적…사과·책임 촉구

군사적 대응·외교적 압박 병행…정부, 후속 대응책 마련 이어갈 듯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한국 기술로 연구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의 최초 시험발사 참관 후 미사일 현무-5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10.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한국 기술로 연구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의 최초 시험발사 참관 후 미사일 현무-5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10.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정부가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 지뢰 도발에 대한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군사적 차원에서 북한이 매설한 것으로 확인된 지뢰 제거 작전을 실시한 데 이어 첨단무기를 공개하고, 외교적으로는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문제를 국제사회에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차지훈 주유엔 대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일반토의 연설에서 "9월21일 DMZ에서 지뢰 폭발로 장병 3명이 부상했다"며 "이것은 한국의 정전 협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차 대사는 북한을 향해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북한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방지하고 한반도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번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유엔 공식 회의에서 북한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문제를 국제사회에 공론화하고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청와대는 DMZ 지뢰 폭발 사고의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이번 유엔총회 발언 역시 이러한 대응 기조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군사적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 5일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북한 지뢰 제거 작전을 실시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이튿날인 6일 해당 작전에 대해 "우리 DMZ 역사상 사실 처음 있는 일"이라며 단호한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군은 MDL 이남에 매설된 모든 북한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 작전을 지속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군은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의 첫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HGV는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상승한 뒤 추진체와 분리돼 낮은 고도로 활공하는 비행체다.

우리 군은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중심으로 HGV 개발을 비밀리에 추진해 왔으며,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개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일반적으로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비행 중 궤도를 바꿀 수 있어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로 탐지·추적하거나 요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HGV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5도 시찰했다. 북한 지뢰 폭발 사고 이후 보름여 만에 첨단무기 개발 성과를 공개한 것은 우리 군의 군사적 대응 능력을 과시하고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북한의 태도 등을 토대로 앞으로도 국제사회에서의 문제 제기와 군사적 조치 등 후속 대응책을 계속해서 마련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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