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0살 은둔형 외톨이, 50살까지 간다"…日이 한국에 던진 경고장

등록 2026.10.18 08:00:00수정 2026.10.18 08:20:23

청년 고용 붕괴와 노후 파산의 시나리오

와세다대 박상준 교수가 진단한 한일 양국의 위기와 해법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일본이 경험한 장기 경제 침체와 청년층의 사회적 고립 현상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도 그대로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상준 일본 와세다대학교 국제학술원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교양이를 부탁해'에 출연, 한국과 일본의 사회·경제 구조를 비교하며 청년층에 대한 고용 안정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일본도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를 겪으면서 20살의 은둔형 외톨이가 30대, 40대, 50대까지 이어지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20대에 이들을 사회적으로 구제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국가적 부담으로 남는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경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으나, 노동시간 대비 효율성과 삶의 만족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박 교수는 "미국의 시간당 생산량을 100달러로 놓았을 때 독일은 96달러, 프랑스는 91달러인 반면 한국은 58달러, 일본은 56달러에 그친다"며 "한국과 일본은 일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지만 효율성과 삶의 만족도는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노동시장의 고용 불안과 노인 빈곤 문제도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혔다. 박 교수는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청년 세대가 안정된 직장을 얻지 못하고 자산을 형성하지 못하면 향후 고령층을 부양하는 구조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인구 감소가 청년 취업난을 자연스럽게 해결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으나, 일본의 사례를 보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박 교수는 "일본에서 청년 인구가 줄어들던 시기에도 청년 실업률은 오히려 상승했다"며 "청년 실업률이 낮아진 결정적 계기는 인구 감소가 아닌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었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가 체질을 개선하고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근로시간 단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제언이다. 박 교수는 "한국은 노동시간이 길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여가를 늘리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나누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책임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