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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 잡음…재투표 결정에도 양향자 등 반발

등록 2026.10.14 10:56:14

일부 책임당원 ARS 미발신…18일 재투표

장동혁 "투표권 침해 바로잡아야…공정 문제"

양향자·친한계, 경선 운영 방식 문제 제기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0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전상우 기자 =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발신 오류로 재투표가 결정된 가운데, 당내에서 선거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기술적 오류로 일부 책임당원의 투표 참여가 제한된 만큼 재투표와 제도 보완을 통해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양향자 최고위원과 일부 친한(친한동훈)계 등 인사들은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하며 장동혁 지도부가 도입한 당원직선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전날 회의를 통해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 결선투표 과정에서 일부 책임당원에게 ARS 전화가 정상적으로 발신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오는 18일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강특위는 "지난 8일 실시된 용인갑 결선투표 과정에서 특정 통신사의 기술적 조치(본인 의사와 무관한 통신사 자체 시스템상 스팸 처리로 인한 미발신)로 인해 일부 책임당원에게 예정된 4차례의 ARS 전화 중 일부가 발신되지 않아 투표 참여 기회가 제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재투표는 기존 결선투표와 동일하게 해당 지역 책임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15일에는 양향자·윤재복 후보를 상대로 진상조사 결과와 재투표 일정 및 진행 방식을 안내하기로 했다.

앞서 조강특위는 지난 8일 결선투표에서 윤재복 후보가 양향자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ARS 여론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윤 후보의 조직위원장 임명이 보류됐다.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시스템의 문제로 당원들이 투표권을 침해받았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투표를 못 한 당원 숫자나,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와 무관한 선거 공정의 문제"라고 밝혔다.

윤재복 후보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당원이 주인인 당원주권 정당에서 한 분이라도 참정권이 훼손됐다면 바로잡아야 한다"며 지도부 결정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용근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에서 "우리 당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문제를 들어서 투표만큼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며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시스템 오류가 확인됐기 때문에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서지영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ARS 여론조사는 각 정당이 여러 공천 과정에서 사용했던 여러 형태 중 하나"라며 "문제가 발생했다면 명명백백하게 처음부터 바로잡는 게 맞다. 사안 자체를 명확하게 해야 다음에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고 서로가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당초 윤 후보에게 패한 뒤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직선제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유권자들 관리가 안 된다"며 "2차 (결선투표에서는) 윤재복 후보부터 (전화를) 돌렸다는 의혹이 있다. 부정선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통신사 기술적 조치가 왜 특정 당원들에게만 일어난 것인지, 어떤 당원들이 전화를 받지 못했는지, 실제 투표권을 침해당한 당원은 몇 명인지 조사하고 설명해야 한다"며 "다시 같은 시스템을 사용해 재선거 절차부터 진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양주을에는 5명 후보가 신청했지만, 경선 전부터 조광한 최고위원과 가까운 시의원 2명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고 그대로 됐다"며 "당이 알아서 컷오프해 틀을 짜놓고 선거 치르는 게 당원주권인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경선 부정 의혹, 반드시 그 배후와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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