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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전력 확보 다변화…현대차그룹 태양광·자가발전 확대[에너지 발전 각자도생③]

등록 2026.10.17 08:00:00

새만금에 GW급 태양광…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공장 태양광·장기 전력구매계약·해외 발전소 지분 확보

현대제철, 8000억 들여 LNG 자가발전소 건설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태양광 자가발전 시설. (사진=현대차 제공) 2024.10.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태양광 자가발전 시설. (사진=현대차 제공) 2024.10.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적극 검토하는 등 이른바 에너지 발전 각자도생 시대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탈탄소 생산 체제로의 전환, 반도체 중심의 대규모 생산 투자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리며 대규모 전력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전력 확보가 기업의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 추진 현황을 조망하고 향후 과제 등을 짚어본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자동차를 만들던 회사가 이제 전기도 만든다. 공장 지붕에 태양광을 얹는 수준을 넘어 새만금에는 GW(기가와트)급 발전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필요한 전력을 직접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17일 재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공장 태양광 자가발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해외 발전소 지분 확보 등으로 전력 조달 방식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새만금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하면서 이 중 1조3000억원을 태양광 발전에, 1조원을 수전해 플랜트에 배정했다.

2035년까지 G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보해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의 전력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에서는 전력망 부족으로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신규 전력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일조량이 풍부한 새만금에 발전시설을 함께 지어 필요한 전기를 직접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시설은 내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국내 공장에서는 태양광 자가발전과 PPA를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아산·전주공장은 약 26㎿(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2024년 444㎿ 규모 PPA를 체결해 2025년부터 매년 610GWh(기가와트시)의 재생에너지를 순차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PPA는 기업이 발전사와 장기간 정해진 가격으로 전력을 사들이는 계약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전기요금 변동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절약 대책을 발표하면서 전국 생산거점과 주차장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로 설치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전력의 상당 부분을 부생가스 발전으로 자체 조달하고 있다. 여기에 약 8000억원을 들여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소를 짓고 있으며 2028년 가동이 목표다.

전기로 중심으로 생산 체제를 바꾸는 데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제철의 연간 전기요금은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뉴시스]현대차그룹 AI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새만금 국가산업단지 7공구) 위치도(사진=새만금개발청 제공)

[군산=뉴시스]현대차그룹 AI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새만금 국가산업단지 7공구) 위치도(사진=새만금개발청 제공)


해외 사업장도 조달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024년 인도 타밀나두주에 새로 짓는 117.9㎿ 규모 태양광·풍력 발전소와 25년 장기 PPA를 맺고, 발전 법인 지분 26%를 인수했다.

첸나이공장 등 현지 사업장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등 현지 그룹사 4곳은 147㎿ 규모 태양광 전력을 15년간 공동 구매한다.

현대차그룹이 전력 확보에 나선 배경으로는 탄소 감축 목표와 전력 수요 증가가 꼽힌다.

현대차는 2045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RE100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사업장 온실가스를 2024년 대비 42% 줄이기로 했다.

여기에 전기차 생산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로봇 공장 등 신사업으로 필요한 전력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2년 이후 7차례 인상되면서 kWh(킬로와트시)당 105.5원(2021년 4분기)에서 185.5원(2024년 4분기)으로 3년 새 약 76% 올랐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장기적으로 발전 사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룹 내에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발전소 시공 역량을 갖춘 계열사가 있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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