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남부 국경선 살벌한 국면…전술타격 수단 증강배치, 대남방송 재개 검토"(종합)
등록 2026.10.19 20:18:48수정 2026.10.19 20:21:12
김여정 담화…북한군 월선에 우리 군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문제삼아
"이재명 정부 대결책동, 윤석열 정부 능가"
전문가 "국경선 요새화 끝내려는 의도"
![[하노이=AP/뉴시스]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묘소에서 열린 헌화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시 노동당 부부장이 참석한 모습. 2026.10.19.](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02217508_web.jpg?rnd=20260821075703)
[하노이=AP/뉴시스]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묘소에서 열린 헌화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시 노동당 부부장이 참석한 모습. 2026.10.19.
김 부장은 이날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우리는 주권수호를 말로 하지 않는다' 제목의 담화를 통해 "지금 남부국경의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다"며 "한국 군부깡패들의 무모한 객기에 의해 남부국경선 일대에는 살벌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김 부장은 "한국군부 호전광들은 지난 8월부터 확성기 경고방송 도발과 함께 남부국경 차단물 공사에 동원된 우리 인원들이 '월선'하였다고 근거없는 트집을 걸면서 자동보총과 대구경 기관총으로 경고사격을 가하여 우리 군인들의 신변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8월 1일부터 10월 17일 현재까지 감행된 확성기경고방송 도발은 무려 2870차, 경고사격은 201차에 이르렀다"고 했다.
북한은 2023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언한 남북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따라 2024년 4월부터 MDL 일대에서 지뢰 매설 등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시로 MDL을 넘고 있으며, 우리 군은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MDL 침범 가능성이 있으면 경고방송을 한다. 이후 실제로 MDL 이남으로 넘어오면 미리 정해진 표적지를 향해 경고사격을 실시한다.
김 부장은 "적들의 이러한 갈갬질은 '지뢰폭발 자작극'을 조작한 이후 더욱 노골화되면서 도를 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이 매설한 지뢰에 의해 우리 장병 3명이 부상당한 사건을 한국의 '자자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부장은 "확성기 경고방송 도발이 잦은 곳은 한국군 육군 2군단 7, 15 보병사단과 3군단 21, 22 보병사단 지역의 초소들이고 경고사격 도발이 우심하게 감행되고 있는 곳은 3군단 21보병사단 비무장지대 278헌병초소이며 실제로 10월 1일부터 17일까지의 기간에만도 확성기 경고방송 도발은 998차, 경고사격은 91차에 달하였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특히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의 기간에 남부국경의 여러 지역에서 한국 군부깡패들은 확성기로 도발적인 경고방송을 350여차나 하고 경고사격을 60여차 가하는 엄중한 정세 격화 행위를 동시다발적으로 감행하였다"고 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것은 향후 국경선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책임을 남측에 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부장은 "제반 사실은 집권초기부터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며 '유화적인 모습'을 연출하던 이재명정부의 반공화국 대결책동이 오히려 노골적으로 반공을 고취하던 악질 보수정권인 윤석열정부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사깡패 무리들의 객기는 저들의 '철저한 대응'을 '과시'하는 한편 우리의 남부국경 강화 활동을 방해하자는 데 기본 목적이 있다"며 "하지만 이같은 무모한 객기는 분명 엄청난 정세 위기를 확대시키며 커다란 재앙을 스스로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현 사태에 대처하여 우리 군사 지도부는 선제적이며 제압적인 조치로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전술적 타격수단들을 전 남부국경선 부근에 증강배치하는 문제와 대(對) 한국 확성기방송을 재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하고 적합하다고 간주되는 이여의 조치들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의 대북 확성기방송 중단에 호응해 대남 소음방송을 중단했지만, 약 1년 4개월 만에 재개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 부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국경안전과 우리 군인들의 신변을 시시각각 위협하며 정세를 격화시키는 한국 군부깡패들의 망동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서울은 군사 깡패 무리들의 쓸데없는 객기로 하여 분명히 후회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국 군의 경계 대응을 무력화하여 자신들이 추진 중인 '남부국경선 물리적 요새화'를 차질 없이 끝내고, 한반도에 '영구적인 두 개 국가의 국경선'을 기정사실로 굳히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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