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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주우크라 대사관 인력 일부 철수에 "北 눈치 보기…외교적 자해"

등록 2026.10.20 19:03:32

나경원 "北에 약점 잡혔나…철수 백지화해야"

한동훈 "국교단절 직전 단계, 국익 크게 반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0.1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20일 정부가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의 비공개 합의 여부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 일부를 철수시키기로 한 데 대해 "북한 눈치 보기"라며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진짜 주적이 북한이라는 말은 빙빙 둘러대면서, 정작 우크라이나를 주적 대하듯 하나"라며 "북한에 약점 잡힌 것이 아니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극단적 조치"라고 했다.

이어 "외교가에서는 러시아·북한과의 관계 복원 포석이라는 해석까지 나온다. 그렇다면 더 위험하다"며 "남은 북한군 포로는 이제 누가 한국으로 보내주겠나. 북한 포로 송환 길을 아예 끊으라는 북한 지령이라도 받았나"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안전 문제를 철수 이유로 밝힌 것에는 "현지 교민들은 공습이 예전과 다를 바 없다고 한다. 화상회의에 나온 교민 전원이 철수를 거부했다"며 "교민조차 납득 못 하는 철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는 북한군과 직접 맞서 싸우며 북한의 최신 전술과 전투력을 겪어본 유일한 국가"라며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실전 경험과 군사 정보를 반드시 공유받아야 할 판국에, 천금 같은 안보 자산을 제 발로 걷어차 버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은 북한 정권의 심기를 살피기 위해 자유 진영의 신뢰를 팔아넘기는 위험천만한 '레드팀 편승 외교'를 즉각 중단하라"라며 "우크라이나 대사관 철수 결정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사관 철수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교단절' 직전 단계 조치"라며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북-러와 대항하는 자유민주 세계의 가치 대열에서 이탈하겠다는 선언처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 전체의 반감을 살 것이고,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데에도 악영향이 뻔하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인권 외교'를 주창했던, 한국-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을 선언했던 이재명 대통령 본인의 과거 발언과도 배치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북한 눈치 보느라 이런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 국익에 크게 반한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비공개 합의를 깼다며 반발해 왔다. 지난달 28일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하고, 8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한 데 이어 공관원 일부 철수까지 결정했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조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측의 전향적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친 공습 위협이 상존해 안전 확보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공관원 일부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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