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원유로 눈 돌린 정유업계…"운임 급등에 소형선·장기 용선 대응"
등록 2026.10.21 18:11:23수정 2026.10.21 18:32:23
SK·GS 미국산 원유 도입 확대
중동 의존도 낮추고 조달처 다변화
운임 급등에 아프라막스급 활용
장기 용선으로 비용 부담 완화
![[여수=뉴시스] 호르무즈 해협에서 빠져나온 유조선 HMM 유니버설글로리호가 22일 오후 여수국가산단 내 GS칼텍스원유부두에서 하역작업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2026.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3239_web.jpg?rnd=20260722195545)
[여수=뉴시스] 호르무즈 해협에서 빠져나온 유조선 HMM 유니버설글로리호가 22일 오후 여수국가산단 내 GS칼텍스원유부두에서 하역작업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2026.7.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원유 해상 운임까지 급등하자 소형 유조선 활용과 장기 용선 계약 등을 통해 원유 수송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
2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걸프만에서 원유를 아시아로 운송하는 초대형 유조선의 용선료는 8000만 달러(약 1060억원)에 달했다.
배럴당 운임으로 환산하면 약 40달러로, 전쟁 이전 배럴당 8.6달러 수준과 비교해 약 5배 높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선박 확보 경쟁이 겹치면서 초대형 유조선(VLCC) 운임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소형 유조선·장기 계약으로 수송비 방어
초대형 유조선보다 적재량이 적은 선박을 활용해 급등한 운임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대만 국영 정유사 CPC도 통상 월 2~3척 수준으로 구매하던 초대형 유조선 대신 60만 배럴급 아프라막스급 화물 6척을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에너지는 전체 원유 수송선 가운데 장기 용선 비중도 60~7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단기 시장에서 선박을 확보하는 스팟 계약 의존도를 낮춰 운임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SK에너지 주유소 모습. 2026.03.23.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3/NISI20260323_0021219291_web.jpg?rnd=2026032315061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SK에너지 주유소 모습. 2026.03.23. [email protected]
GS칼텍스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쉐브론을 통해 초대형 유조선 1척 분량인 약 200만 배럴의 원유 물량을 확보했다.
선박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주요 석유기업과의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조달 기반을 유지하려는 취지다.
도착지 인도 조건으로 운임 부담 분산
정유사가 직접 선박을 확보하고 운임을 부담하는 방식 대신 판매자가 목적지까지 운송을 책임지는 '도착지 인도(Delivered basis)' 조건의 거래를 활용하는 것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최근 인도와 중국으로 향하는 원유 물량을 도착지 인도 방식으로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도 11월 인도분 원유 거래에서 해당 조건을 확대하며 아시아 정유사들의 운송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아람코는 11월 아시아향 원유 공식 판매가격도 전월보다 배럴당 3달러 낮춘 마이너스 5달러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장기 용선 계약과 조달처 다변화, 산유국의 판매가격 인하 등을 활용해 원가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수익성은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원유 도입 가격, 운송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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