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한체육회 국감서 '관리 부실' 질타…축협 비리 의혹·선수 징계 도마(종합)
등록 2026.10.21 19:19:45수정 2026.10.21 19:24:24
축구협회 비판 쏟아져…"심판 금품 요구" "세금으로 감사 방어"
체육회, '병역 혜택 세리머니' 논란에 징계 시사
성폭력 사건 징계 지연·야구협회 보조금 횡령 의혹
축구혁신위 놓고 野 "李 보여주기 식" 與 "모욕적 발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10.21.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21498076_web.jpg?rnd=20261021104453)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김윤영 기자 = 여야는 21일 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체육단체의 비리 의혹과 선수 징계 지연, 대회 운영 과정의 혼선 등을 지적하며 체육계 전반의 관리·감독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것을 문제 삼았다.
임 의원은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스포츠 정신은 최악의 최악이었다. 국민의 공분을 산 부분"이라며 논란을 일으킨 선수들과 관련 종목단체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병역특례 제도 폐지에 대해서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기회까지 박탈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의 심판 비리 의혹과 감사 불복 소송 등을 놓고도 여야의 질타가 쏟아졌다.
조계원 민주당 의원은 문진희 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현직 심판과 심판평가관들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관련 녹취를 공개하며 "금품 비리를 넘어 심판 운영체계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철저하게 조사해 경찰과 스포츠윤리센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위원장을 비롯해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축구협회가 문체부 감사 결과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문체부로부터 징계 요구를 받은 김정배 전 축구협회 상근부회장이 자신의 징계와 관련된 소송 제기를 결정하는 회의를 직접 주재한 데다, 소송비용까지 협회 예산으로 부담했다며 이해충돌 가능성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협회 자산은 축구협회 발전에 쓰라고 모인 것이지, 전직 임원들의 중징계를 실드치기 위한 돈이 아니다"라며 "축구협회에 국민 세금이 연 300억 들어가는데, 국민 세금으로 '셀프 방어'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운영하는 야구 리그의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협회 관계자들의 가족회사가 동원된 4개 업체가 최근 4년간 20개 사업을 수주했다"며 관련 사업 전수조사와 수사 의뢰를 요구했다.
체육단체의 징계 지연과 선수 보호 문제에 대한 여야의 비판도 이어졌다.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최근 3년간 스포츠윤리센터가 징계를 요청한 566건 가운데 231건(40.8%)의 징계 이행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문체부의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학생 선수 집단 성폭력 사건에 대한 징계를 형사재판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룬 것을 비판했다. 정 의원은 "스포츠윤리센터가 징계를 요청했는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는 '청소년기에 장난삼아 하던 것들이 확대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하지만 하나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한국 축구 쇄신을 위해 출범한 'K-축구 혁신위원회'를 두고는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장관까지 혁신위원으로 들어가 활동하니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가만 놔두겠느냐"며 "대통령 보여주기 식 위원회를 만들어 국제 망신만 당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할 때 국민의힘 위원들도 다 똑같이 문제를 지적해 놓고 어떻게 혁신위를 대통령님 보라고 했다는, 모두를 모욕하는 말을 하느냐"고 반발했다.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준비 과정의 부실 논란도 제기됐다. 조은희 의원은 "(전주가 선정된 지) 1년 8개월이 지났는데 정부 심의가 보류되고 선수촌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대통령 전북 공약 1호다. 2023년에 잼버리 때문에 국제 망신당했는데, '잼버리 시즌2'를 되풀이할 건가"라고 비판했다.
전남·광주 행정 통합에 따른 체육회 통합 문제에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남과 광주체육회가 통합 방식과 임원 구성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22일까지 통합하지 못하면 12월 체육회장 선거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도 통합 비율과 개별 종목단체 통합 원칙 등을 둘러싼 혼선을 지적하며 "대한체육회가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원칙을 세우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2026.10.21.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21498067_web.jpg?rnd=20261021104327)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2026.10.2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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