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서로 확성기 틀며 고통 경험…과거 잘못 반복 안 돼"
등록 2026.10.22 11:40:46수정 2026.10.22 11:46:11
"평화적 관리 위한 소통체계 하루빨리 마련"
당국자 "대북방송 재개, 관계부처 협의로 결정"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북한이 이달 중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예고하면서 우리 군도 대북 확성기 방송 등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22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우리 군이 철책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2026.10.22.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21499418_web.jpg?rnd=20261022102201)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북한이 이달 중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예고하면서 우리 군도 대북 확성기 방송 등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22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우리 군이 철책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2026.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부는 2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군사분계선(MDL) 월선에 대응한 한국군의 경고사격 등 조치에 반발하며 대남 확성기방송 재개를 위협한 데 대해 "과거의 잘못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김 부장의 전날 담화 관련 입장을 내고 "불과 1년여 전, 우리는 서로를 향해 확성기를 틀며 남북 주민 모두가 참기 어려운 고통을 경험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남북 간 긴장과 충돌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군사분계선에 대한 남북의 입장을 일치시키고 평화적 관리를 위한 소통체계를 하루 빨리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측은 우리에 대한 위협을 멈추고, 실효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대남 확성기방송 재개 시 상응조치로 꼽히는 대북 확성기방송에 대해 "구체적 방안은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도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경우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는 "가정적인 상황이지만 서로 확성기를 틀게 되면 일 년 전 북한에서 소음방송을 했을 때처럼 우리 접경지역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남북 간 충돌 우려도 높아진다"고 했다.
북한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4년 7월 우리 군이 북한의 쓰레기 풍선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방송을 실시하자, 귀신소리 등 정체불명의 대남 소음방송을 내보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지하자 북한도 대남방송을 멈춘 바 있다.
당국자는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찬반을 묻는 말에는 "북한 행위에 대한 대응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관계부처가 함께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김 부장은 21일 담화를 통해 "10월 중으로 대(對)한국 심리전 확성기들이 전(全) 국경선에서 가동상태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담화에서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앞서 오전에는 북한에 대한 김병주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과 사과촉구를 문제 삼으며 "전 국경선에서 우리의 새로운 대응수단들은 임무대기태세에 들어갈 것이며 대한국 확성기들도 수일 안으로 대기상태에 들어가게 된다"고 예고했다.
김 부장이 '대기상태'라고 언급한 점으로 볼 때 북한이 MDL 일대에서 벌이고 있는 지뢰지대 및 대전차 방벽 조성 등 '국경선 요새화' 작업에 지장을 주지 말라는 조건을 내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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