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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하청노조, 한 달 넘는 생산시설 점거…"산재·교섭 오해, 대화 필요"

등록 2026.10.23 10:20:29

하청노조, 크레인 등서 고공농성 지속

사측 "성과급·산재 은폐 주장 사실과 달라"

"상생 합의·협력사 단가 인상도 지속"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강인석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지회장 등 조합원 6명은 30일 오후 12시 30분께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서문 인근 크레인과 공장 지붕 두 곳에서 "단체교섭 챙취"를 내걸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사진은 한화오션 서문 인근 크레인 고공농성 모습.(사진=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제공).2026.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강인석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지회장 등 조합원 6명은 30일 오후 12시 30분께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서문 인근 크레인과 공장 지붕 두 곳에서 "단체교섭 챙취"를 내걸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사진은 한화오션 서문 인근 크레인 고공농성 모습.(사진=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제공).2026.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하청노조의 고공농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과급과 임금, 산업재해 처리, 교섭 절차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소속 노동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한화오션 사업장 내 크레인과 공장 지붕 등에 올라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차별과 실질 임금 삭감, 현장 통제와 산업재해 은폐, 원청의 교섭 거부 등을 농성 이유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 사측은 성과급 지급 기준과 협력사 단가 인상, 안전 캠페인, 교섭 절차 등에 대한 노조 측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성과급·임금 놓고 입장차

한화오션은 올해 1월 원·하청 상생협력 선포식을 통해 사내협력사 성과급 지급률을 원청 직원과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력사 단가도 2023년 이후 연평균 5% 수준으로 인상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10월 하청지회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고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노조는 2022년 파업 이후에도 성과급 차별과 실질 임금 삭감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현장 통제와 안전수칙 준수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산업재해 은폐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근무시간 준수 활동과 안전 캠페인은 현장 질서와 안전의식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6월 11~12일 진행한 활동은 발판지원팀 주관으로 여러 장소에서 협력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기초 안전수칙 준수 캠페인이었다고 밝혔다.

산업재해 은폐 주장과 관련해서는 한 도장 협력업체의 산업재해 2건 누락 사실을 파악한 뒤 조사를 진행했으며, 자체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해당 업체에 대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단순 산재 발생을 이유로 협력사에 불이익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산재를 은폐할 경우 최대 계약해지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교섭 절차 놓고도 이견

교섭 절차를 둘러싼 입장차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오션은 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직후인 올해 3월 10일 하청지회 교섭 공고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하청지회가 위탁 급식업체 웰리브지회 관련 공고 누락을 이유로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제소하면서 법적 다툼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관련 집행정지 절차의 결과에 따라 교섭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조는 원청의 교섭 거부를 농성 이유로 들고 있지만, 한화오션과 하청지회는 이달 15일 두 번째 교섭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섭이 진행된 뒤에도 사업장 내 크레인 등 생산시설을 점거한 농성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발전을 위해 불법 점거 행동보다는 대화가 필요하다"며 "무조건적인 투쟁보다는 사실관계에 기반한 합리적인 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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