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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감사위, 최윤범 회장 투자 건 검토…"자금 유용 의혹 살펴"

등록 2026.10.25 15:03:07

감사위원회 "차회 회의서 검토 후 회신"

363억 자금 지원·790억 투자 관련 의혹 제기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사진은 22일 서울 고려아연 본사 모습. 2026.10.2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사진은 22일 서울 고려아연 본사 모습. 2026.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고려아연 감사위원회가 최윤범 회장의 회사 자금 유용 및 이해상충 의혹 관련 조사 요구를 검토하기로 했다.

25일 영풍·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고려아연 감사위원회는 지난 22일 양사에 보낸 회신에서 "차회 감사위원회에서 본건 공문의 내용을 충실히 검토한 후, 조사·검토 및 이사회 보고 요구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입장을 회신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회신에서 영풍·MBK 파트너스가 제기한 최윤범 이사 자금 유용 의혹을 두 가지로 제기했다.

먼저 고려아연이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관련 회사들의 사모사채와 기업어음을 인수한 뒤 고려아연 출자 원아시아 펀드의 투자금으로 해당 채무가 상환됐다는 의혹이다.

또 최 회장 및 일가가 먼저 투자한 엔터테인먼트 4개사에 원아시아 펀드가 뒤따라 투자했다는 이해상충 의혹이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지난 13일 감사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이들 거래의 자금 흐름과 의사결정 과정, 관련 이사의 관여 및 책임 여부를 독립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자금 지원 관련 거래는 고려아연이 인수한 청호컴넷 사모사채 70억원, 영미디어이엔티 기업어음 93억5,000만원, 에스더블유앤씨 사모사채 200억원 등 총 363억5000만원이다.

해당 채무는 이후 원아시아 펀드가 관련 회사에 투자한 자금을 재원으로 상환됐다는 주장이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채권이 형식상 상환됐더라도 고려아연이 출자한 펀드가 상환 재원을 공급했다면 회사가 부담하던 손실 위험을 다른 회사 자금으로 조성된 투자기구에 옮긴 것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에스더블유앤씨 거래 당시 최 회장은 자신이 99.9% 출자한 여리고1호조합을 통해 이미 청호컴넷 주식을 취득한 상태였다며, 이 같은 선행투자가 고려아연의 자금 지원과 펀드의 후속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최 회장과 당시 자금 지원 업무에 관여한 노진수 전 대표를 상대로 363억5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것을 청구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 투자에 대해서는 최 회장이 먼저 투자하거나 지분을 보유한 아크미디어·하이헷·슬링샷스튜디오·비스포크랩에 원아시아 펀드는 고려아연 출자금으로 총 790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최 회장이 선행투자 사실과 이해상충 가능성을 이사회에 보고했는지, 고려아연의 펀드 출자와 후속 투자에 관여했거나 구체적인 투자처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투자 대상 회사들의 재무상태가 악화된 만큼 투자 손실과 책임 소재, 손해 회복 방안도 함께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최 회장 측과 최대주주인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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