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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대표에 '최연소' 이은형…글로벌 IB 강화에 방점

등록 2021.02.26 14:51:48수정 2021.02.26 15: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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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하나지주 부회장 내정…47세 '젊은 피'

금투-계열사 IB 부문 글로벌 시너지 강화 전망

[서울=뉴시스]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후보.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2021.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후보.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2021.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하나금융투자 신임 대표이사에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47세의 젊은 나이로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연소에 해당한다. 이은형 대표 내정자는 해외 전문가로 알려져 있어 하나금투와 그룹 내 투자은행(IB) 부문간 글로벌 시너지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하나금융지주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에서 신임 하나금융투자 대표로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지린(길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중국 베이징대 고문교수를 거쳐 2011년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는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부회장을 담당하고 있다. 학계와 금융계를 두루 거친 데다 5개 국어에 능통한 실력,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전문가다.

특히 그는 글로벌 전문가로 하나금투 IB 부문과 하나은행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확대해 자기자본 4조원을 기반으로 빅5 증권사 진입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경험이 없지만 하나금투 대표로 발탁된 것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IB 부문을 키우고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생겨날 새로운 리스크를 관리, 대응해 초대형 IB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를 받은 하나금투는 먼저 '제재 리스크'를 해소한 뒤 초대형 IB 지정을 마무리해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초대형 IB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자로 선정된 상태다.

발행어음 인가는 초대형 IB 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만큼 초대형 IB들은 단기어음을 통해 자본여력이 더욱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아울러 이 내정자는 47세 나이로 증권업계 CEO 가운데 최연소에 해당한다. 유상호 전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007년 47세 나이로 증권업계 최연소 CEO를 시작한 것과 같은 나이로, 젊은 피를 수혈해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74년생은 증권업계 내에서 본부장 정도의 나이에 해당돼 현재 하나금투 임원진들보다 젊을 것"이라며 "글로벌 전문가인 만큼 대체투자를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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