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장관, 이성윤 지검장 거취 "좀 더 살펴야"

"억지춘향" 비유 들며 수원지검 수사팀 비판

[과천=뉴시스]김병문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2. [email protected]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기소된 하루뒤인 13일에도 그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이 지검장을 기소한 수원지검 수사팀에 대해 "억지춘향"이라는 비유를 쓰면서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춘천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성윤 지검장의 징계나 직무배제를 검토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3일째 받는 질문인데 다 했던 말들이다. 기소된 지가 어제인가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좀 더 살펴봐야 되겠다. 쉽게 결론 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는 다 수원지검에서 해놓고 정작 기소는 중앙지검이 기소하는 것이 여러분도 좀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으세요? 우리 형소법에 관할이라는 게 있는데 관할을 맞추기 위한 뭐 억지춘향이랄까 그런 느낌이 듭니다"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수사를 하지 말라 한 적 없고 수사를 지켜봐왔지만 수원지검서 수사했으면 수원지검에서 기소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왜 그런 건 안 물어보십니까"라며 언론에도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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