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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한국 첫金' 양궁 김제덕-안산 "우리 기운받고 다들 파이팅"

등록 2021.07.24 18: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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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24. myjs@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24.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박지혁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양궁 대표팀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 안산(20·광주여대)이 "우리의 기운을 받아 다른 종목 선수들도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제덕-안산 조는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벌어진 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가브리엘라 슬루서르-스테버 베일러르 조를 세트 점수 5-3(35-38 37-36 36-33 39-39)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 소식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태권도, 펜싱, 사격 메달 기대주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불안감이 감돌았던 한국 선수단은 이날 김제덕-안산의 금메달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의 시작을 알렸다.

안산은 "한국 선수단 전체 첫 금메달로 알고 있는데 정말 영광스럽다"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긍정의 힘이 전해지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김제덕도 "파이팅입니다"라며 웃었다.

김제덕과 안산은 각각 2004년생, 2001년생으로 양궁 남녀 대표팀의 막내들이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혼성단체전 대표로 출전한 두 선수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특히 김제덕은 쉴 새 없이 파이팅을 외치며 본인과 동료 안산에게 기를 불어 넣었다.

역대 올림픽 한국 남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된 김제덕은 "셀 수 없이 (파이팅을) 외쳤다. 기분 좋았을 때는 기합을 크게 넣었고, 쏘기 전 준비 시간에도 파이팅을 계속 했다"고 돌아봤다.

안산은 "김제덕 선수가 최대한 파이팅을 크게 외쳐줘 덩달아 긴장이 풀리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사선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자 김제덕은 "부담은 모든 선수가 가진다. 다만 누가 빨리 푸느냐, 누가 더 빨리 자신감 있게 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첫 세트를 빼앗긴 결승에서는 당황할 법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승부를 뒤집었다.

안산은 결승전을 치르면서 어느 순간이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계속 한 판, 한 판 새로 한다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했다"고 전했다.

김제덕은 "(1세트 패배 후) 역전하기 위해 욕심을 내기보다는 우리 것만 연습한대로 먼저 하자고 했다. 감독님, 안산 선수, 나 모두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번 도쿄 대회에 혼성단체전의 올림픽 초대 챔피언이 된 두 선수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김제덕과 안산 모두 개인전보다는 선배들과 함께 할 단체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안산은 "단체전은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듣겠다"고 했고, 김제덕은 "개인전은 즐기겠다. 단체전은 목표한 것이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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