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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조선인 원폭 피해 운동 헌신…日다카자네 야스노리 유고집

등록 2021.12.09 14:32:54수정 2021.12.09 15: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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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책 '흔들림 없는 역사 인식' (사진 = 삶창) 2021.1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책 '흔들림 없는 역사 인식' (사진 = 삶창) 202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일본인 피폭자와 조선인 피폭자는 질적으로 다르다."

대한민국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나가사키에서 평생을 조선인과 중국인 강제 연행과 조선인 원폭 피해 운동에 헌신했던 인물이 있었다. 그는 2017년 4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나가사키 평화자료관'을 건립하고 운영해온 다카자네 야스노리다.

다카자네 야스노리의 유고집 '흔들림 없는 역사 인식'(삶창)이 출간됐다. 그는 1939년 일본의 식민지였던 서울에서 태어났다. 패전 후 일본으로 돌아간 다카자네는 '조선인의 입장에서 볼 때는 억압 민족이었던 일본인이라는 자신의 태생을 부끄러워' 했다고 한다.

그런 자의식 때문인지 다카자네는 조선인 강제 연행과 원폭 피해 운동에 뛰어들게 됐다. 일본인도 원폭의 피해자이기는 하지만 조선인 피폭 문제는 일본인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그는 생각했다.

"일본인 피폭자는 침략전쟁을 자행한 국가의 국민이라는 입장을 비껴갈 수 없지만, 조선인 피폭자는 아무런 전쟁 책임도 없는데 원폭 지옥에까지 내던져진 완전한 피해자"라는 고(故) 오카 마사하루의 역사 인식을 공유하면서 그는 조선인의 강제 연행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실증적으로 파고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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