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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에 최고 기온 제주, 전력 수요량 또 경신

등록 2022.08.11 08:21:25수정 2022.08.11 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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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낮 최고 37.5도...기상 관측 이후 최고 기온

10일 오후 8시 기준 전력 사용량 109만7600㎾

직전 최대 전력 8일 109만5000㎾...이틀 만에 경신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지역 낮 최고기온이 37.5도까지 오르며 80년 만에 일 최고기온을 경신한 10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같은 기온은 1942년 7월25일에 기록한 일 최고기온 37.5도와 같은 값이다. 2022.08.10.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지역 낮 최고기온이 37.5도까지 오르며 80년 만에 일 최고기온을 경신한 10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같은 기온은 1942년 7월25일에 기록한 일 최고기온 37.5도와 같은 값이다. 2022.08.10.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10일 제주에서는 냉방기기 등에 의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역대 최대 전력 수요량을 기록했다.

11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기준 제주도 전력 수요량은 109만7600㎾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 전력 수요량인 지난 8일 109만5000㎾를 이틀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제주 전력 공급 예비력은 178만6000㎾, 예비율은 16.3%를 나타내고 있다. 예비율이 10% 이상이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수준으로 인식된다.

이날 제주는 1923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21분께 제주 북부 건입동 낮 최고 기온은 37.5도로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으로 확인됐다.

종전 낮 최고기온은 1942년 7월25일 측정된 37.5도다. 같은 값이지만 최신순으로 순위를 매기는 기상청 기준에 따라 전날 낮 최고 기온이 제주 역사상 일 최고 기온 1위로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날 제주에는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한라산을 타고 온 공기가 푄 현상에 의해 열기를 머금으면서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나타났다.

80년 만에 찾아온 폭염과 함께 밤 시간대에도 더위는 식지 않았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도내 거점별 기온은 제주 30.7도, 고산 28.6도, 서귀포 28.4도, 성산 28.3도다. 무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이는 열대야 현상의 기준이 25도인 점을 감안할 때, 산지를 제외한 전 지역에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졌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36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어린이, 노약자 등은 온열질환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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